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기업 측 입장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총 752개 기업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이 신입 채용 시 입사지원서 평가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요소는 '직무 관련 근무 경험'(34.4%)이었다. 이어 '전공의 직무 관련성'(33.9%), 최종 학력(16.1%), '직무 관련 인턴 경험'(5.2%), '직무 관련 공인 자격증'(2.6%) 순이었다.
신입 채용 시 면접 단계에서도 '직무 관련 근무 경험'(55.5%)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인성·예의(16%), 업무 이해도(13.3%), 기업 이해·관심(6%), '직무 관련 공인 자격증'(5.5%)이 뒤를 이었다.
경력직 채용 시 입사지원서 평가 단계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평가 요소는 '직무 관련 근무 경험'(44.8%)이었다. 이어 '전공의 직무 관련성'(19.3%), '직무 관련 경력 기간'(8.7%), 최종 학력(7.9%), '직무 관련 프로젝트 경험'(7%) 순이었다.
경력직 채용 시 면접 단계에서도 '직무 관련 전문성'(61.3%)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업무 이해도(14.9%), 인성·예의(13.3%), 기업 이해·관심(3.8%), 커뮤니케이션 능력(2.9%)이 그 다음이었다.
반면 채용 담당자들은 직무와 무관한 봉사나 서포터즈 활동 등의 단순 스펙은 채용을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구직자들이 탈락했던 기업에 재지원할 경우에는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를 제시하고 탈락 이후 개선 노력과 자신의 해당 직무 적합성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많았다.
학교 졸업 이후 공백기가 길면 그 기간의 준비 상황과 자기 계발 경험 등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채용 담당자들은 강조했다.
채용 과정에서 성격유형검사(MBTI)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이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직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청년을 원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정부는 청년들에게 다채롭고 양질의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