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3'의 저자인 에듀진·나침반36.5 신동우 대표는 "지금까지 학종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해왔다. 하지만 현 고2 학생들이 치를 2024 입시부터는 3개 항목으로 재편된 평가요소를 본격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공적합성 평가가 진로역량 평가로 바뀌는 것이다. 기존의 4개 평가 항목 중 ‘전공적합성’은 불필요한 오해를 부르는 대표적인 항목이었다. 마치 지원한 전공과 무관한 활동은 학종에서 불리하다는 뉘앙스로 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도중에 희망 전공이 바뀌면 학종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소문을 사실로 믿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중요한 것은 ‘희망 전공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지적 탐구를 통해 당시의 관심사를 어떻게 확장하고 심화해 갔는가’이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이 도중에 희망 진로를 변경했다 하더라도 당시의 관심사에 대한 탐구를 우수하게 수행했다면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학은 전공적합성을 진로역량으로 변경하고,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에 대한 평가를 ‘진로탐색 활동과 경험’ 평가로 범위를 확장했다. 즉, 현재 지원하는 전공 관련 활동이 아니더라도 당시에 희망했던 전공 관련이면 어떤 활동이든 무방하다는 것이다.
평가요소 중 하나인 ‘인성’이 ‘공동체역량’으로 변경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인성’은 추상적 개념으로 객관적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게다가 인성 평가가 봉사활동으로 좌우된다는 잘못된 인식도 있었다.
이에 대학은 인성과 발전가능성을 공동체역량으로 통합하고, 개인적 차원의 평가가 아닌 공동체 차원으로 평가 범위를 확장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각종 공동체 활동 속에서 구성원들과 협력하고 나눔을 실천한 경험이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다.
‘학업역량’은 유일하게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에는 변화가 있다. ‘탐구활동’이 ‘탐구력’으로 바뀌어, 단순한 활동 참여가 아니라 활동을 통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평가하게 된다.
또한 학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되면서 학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짐에 따라 ‘학업의지’ 평가를 폐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