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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필독! '수시 모집요강'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작성자 이진원 등록일 22.06.23 조회수 117

대학이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은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분량이 50~100페이지에 달하는 데다 생소한 입시용어와 복잡한 표도 많아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전부 확인하기엔 부담스럽다.   

모집요강 안의 많은 정보 중 어떤 것들을 어떻게 살펴야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지 알아보자.   

전형 요약 및 주요사항 
전형 요약 및 주요사항은 각 전형의 포인트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사항 등을 보여준다.   

연세대 수시요강에 담긴 전형 요약 및 전년 대비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디스플레이와의 협약에 의해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정원 30명)를 신설하고, 인공지능학과 선발인원을 확대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주요사항을 통해 간략한 중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전형별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 
희망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돼 있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모집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대입 전략의 기본이 된다.   

경희대의 경우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던 의예과, 한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가 올해는 교과전형으로도 모집하고,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축소했다.   

이처럼 전년도와 모집인원의 차이가 있는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까지 확인하며 원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전형일정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나 서류 제출시기 등은 대학별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일정 중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대학별 고사나 면접 일정이다. 먼저 해당 일정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 전 고사의 경우 개별 수험생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반대로 준비가 잘 돼 있어 부담이 덜 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고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고려대의 경우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학업우수형의 면접은 수능 후에 치르지만 계열적합형의 면접은 수능 전에 치른다.   

목표 대학들의 일정을 비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주말에 치르기에 서로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성균관대 등이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수능 직후인 11/19(토)에 실시한다.   

이처럼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각 대학의 출제경향 등을 미리 파악해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지원자격 
지원자격을 통해 해당 전형에 맞는 대상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   

졸업 시기에 따라서도 지원 자격이 달라져,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비롯해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서강대 고교장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지원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지원자격이 원서 접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면 수능 최저는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이 된다. 지원자격이 안 되면 지원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수능 최저는 원서접수 이후 수능을 치른 이후에나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기회를 허비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대학의 전형 별 수능 최저를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수능 최저 충족 여부를 예상해 보며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형 방법  
전형 방법은 각 전형이 어떤 요소로 학생을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 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와 면접 평가(30%)를 더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인 탐구형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논술우수전형 방법을 기존 논술60%+학생부40%에서 올해 논술100%로 변경했다. 이렇듯 수시 요강을 통해 평가 요소, 요소별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나에게 유리한 방법의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부 반영방법   
학생부 반영방법에서는 대학의 교과 및 비교과영역 반영방법과 점수 산출 방식을 알려준다. 서울시립대는 전년도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석차등급이 산출되지 않는 과목(진로선택과목 등)은 반영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진로선택과목을 10%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만 반영하되, 등급환산점수 또는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한다. 원점수가 90점 이상일 경우 1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타 대학들과 내신 산출 결과가 상당히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한국외대식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모집요강은 매우 중요한 자료임은 틀림없지만 모든 내용을 다 볼 필요는 없다. 첫 페이지의 목차를 통해 모집요강 내의 많은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 나만의 대학 전형표를 만들면서 희망대학과 경쟁대학의 선발인원, 선발방식, 전형일정 등을 비교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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