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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2 내신 영향력 급상승…'고3 때 열심히 해야지' 안 통한다
작성자 이진원 등록일 21.11.24 조회수 85

- 일반교과에서 진로과목으로 전환…무슨 차이 있나?  
- 3학년 교과성적 영향력 줄어…2학년 2학기에 실질적 대입 준비 끝나  
- 2020년 대비 2021년 고3 '교과등급 산출 이수단위' 절반으로 줄어  

지난 2015년에 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21학년도 고3 학생들부터 적용이 됐으나, 실질적인 적용은 2022학년도 고3에게 적용이 된다.   

예를 들어 과학교과의 진로선택과목인 생명과학II의 경우 올해 졸업생들은 일반교과로 분류돼 등급이 산출됐다. 하지만 내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올해 고3학생들은 진로과목으로 적용 받아 등급이 아닌 성취도가 산출돼 교과 성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는 현 고1, 2학생들도 모두 적용을 받는 내용이다.   

이런 변경 사항은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지금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대입 변화 전략을 살펴보자.   

일반교과에서 진로과목으로 전환…무슨 차이 있나?  
교과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은 소위 ‘교과 성적’에 반영되는 과목으로 대부분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이 이에 해당된다. 교과 등급이 아닌 성취도가 표기되는 과목은 ‘진로선택’ 과목으로서 대학에 따라 성취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다.   

교과 성적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있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대학별 2022학년도 수시 전형을 살펴보면, 고려대는 학생부교과(학교추천)전형에서 대학 자체 변환석차등급 산출식에 따라 과목별 성취도를 교과성적에 반영해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전형에서 학생부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의 교과(성적 및 세부능력 특기사항)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의 대학에서는 성취도별 배점을 부여해 가·감점하는데 그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외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을 비롯한 전국 165개 대학(산업대, 사이버대, 과학기술원 등 제외) 중 약 41%에 해당하는 68개 대학들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렇게 교과목 선택에 따라 대입에 반영되는 교과 성적(등급)이 달라지는 2015 개정교육과정은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3학년 교과성적 영향력 줄어…2학년 2학기에 실질적 대입 준비 끝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대입 마무리 시기를 짧게 만들었다. 여전히 수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교과성적과 교과 외 활동을 반영하고, 정시에서는 3학년 2학기까지의 모든 내용을 반영한다.   

하지만, 최소한 교과 성적(등급)에 있어서만큼은 3학년의 중요성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다음의 통계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진학사에서 자체적으로 수집한 2020, 2021년도 고3 수험생 1,14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2020년 대비 2021년 고3 '교과등급 산출 이수단위' 절반으로 줄어  
지난 2개 학년도 동안의 3학년 1학기 교과등급 산출 이수단위 수를 살펴본 결과, 2020년 학생들은 평균 25.87개, 2021년 학생들은 14.5개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고3 학생들의 학습 과목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교과 성적(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생명과학II, 화학II 등과 같은 과목도 모두 등급이 산출되도록 이수단위가 반영됐으나, 올해 학생들은 이런 진로선택과목은 등급이 산출되지 않고 일반선택과목만 등급이 산출된다.   

따라서 학생은 동일하게 6개 교과(일반선택 2개, 진로선택 4개)를 수강하더라도 작년에는 6개 교과에 대한 교과 성적(등급)을 얻을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일반선택 2개 과목에 대해서는 교과 성적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이용하면, 교과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에 집중적으로 공부해 3학년 1학기 성적 향상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3학년 1학기 성적이 상승하더라도 수시에 반영되는 이전 학년(3학년 1학기까지)의 전체 교과 성적에는 그 영향이 적다.

또한 2021년 고3 학생들의 경우, 2020년 고3 학생들에 비해 3학년 1학기 성적 변화가 전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학년 2학기까지 성적이 2.0이었는데, 3학년 1학기 성적이 1.0이었다면 “3학년 1학기 성적변화”는 1.0이다. 여기서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한 ‘수시 반영 성적(3학년 1학기까지의 전체 성적)’이 1.5라면, ‘수시 반영 성적 변화’는 0.5등급이 상승한 것이 된다.   

즉, 2020년 고3 학생이 만약 3학년 1학기 성적을 1등급 상승시켰다면 전체등급은 약 0.2등급 정도 상승했을 것이지만, 2021년 고3은 동일한 1등급의 성적을 올리더라도 전체 성적은 0.2등급만큼 상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대입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2021년 고3학생들은 이전 학생들에 비해 3학년 1학기에 배우는 교과목 수 자체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교과 성적에 반영되는 ‘등급’이 산출되는 교과목의 이수는 줄었다.   

둘째, 성적 향상을 목적으로 교과 성적이 나오는 교과목을 중심으로 학습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이는 3학년 1학기 성적이 이전 학생들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셋째, 3학년 성적이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교과 성적이 산출되는 교과목의 이수단위가 줄어들게 되면서 대입에 반영되는 전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 고 1, 2학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일반적으로 고1, 2학년 학생들은 대입이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끼기 때문에 ‘고3이 되면 열심히 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현재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시험을 준비하는 한 학기의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 인지를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3학년 1학기 성적보다는 오히려 고1, 2학년 성적이 더욱 중요해 졌다는 점을 꼭 명심하고, 아직 남은 학기 동안의 성적부터 최선을 다해 챙겨야 변화하는 대입 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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