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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세째날 산행기
작성자 정상욱 등록일 24.05.30 조회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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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바로 아래 장터목 대피소.

사실 바로 아래라고는 하지만 걸어서 한시간 이상 걸린다.^^

이 대피소 3호실에서 우리학교 1층 남자, 2층 여자가 이용하였다.

6시에 기상, 6시 20분에 대피소 밖에 가방을 정리하기로 했는데 어제 늦어서인지 5시 30분부터 달그닥 달그락 소리가 들리고 6시 20분에 취사가 시작되었다.

오늘 아침은 일정상 조식과 중식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간단한 식빵과 쨈, 누룽지, 떡국, 그리고 달달한 연유국이 등장한다. 점심 도시락으로 스팸을 볶아 바닥에 깔고, 김가루와 쇠고기 고추장을 넣는다. 후다닥 아침을 해결하고, 7시 20분이 되니 설거지도 종료된다.

장터목대피소에 바람이 세고, 날씨가 추운데, 마지막 날이어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여기저기 큰소리 장난과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보인다.

8시 30분 출발을 앞두고, 급경사 2키로를 포함하여 중산리 보건소까지 7.5키로의 하산길이 만만치 않음에 사고 예방을 위해, 그리고 체온유지를 위해 다시 7시 50분 3호실 방으로 집합을 시켰다.

아이들도 눈치가 빨라서 1층 남학생, 2층 여학생 자리를 잡는다.

더운 날씨로 천왕봉의 날벌레, 장터목 화장실 냄새 등으로 세석과 비교하면서 싫다고 하는 것, 산에서 뛰는 것과 큰소리 내는 것에 대한 지도, 그리고 1,2,3학년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해주었고, 듬직히 가족 구성원을 잘 꾸려온 3학년에 대한 칭찬, 내년 각 학년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살피면 도와주신 네분의 아버지와 두분의 안전대원님에 대한 감사 마음도 되새겨주었다.

내려가는 길 경사로 안내와 스트레칭을 따뜻한 대피소 안에서 해결하고 밖으로 나와 8시 10분에 중산리로 출발하였다.

사실 어여쁜 우리 아이들, 어디 내놓아도 욕먹지 않지만 더 예쁨 받으라고 더 엄하게 가르치고 혼냈다.

산장 직원분들과 산행하신 분들에게는 듣기 힘든 칭찬을 받는게 사실이다.^^

급경사 돌길을 내려오면서 A조의 수고로움을 알게 되었고, 유암폭포 등의 경관을 눈으로 확인하였다.

11시 로타리 삼거리를 지나 12시 야영장에 도착하여 도시락을 먹었다.

버스 탑승을 위해 서둘러 데크길을 걸어 중산리 보건소 앞에 도착하였는데 유독 빨간 호텔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전대원 두분의 인사말씀과 화이팅 넘치는 패기로 B조 산행을 마무리 하며, 세째날 산행을 마무리 한다.

구례로 향하는 이 버스 안이 조용하다. 대부분 힘들고 지친 모습이 보인다.

많은 부모님이 오셔서 산행 발표를 해야하는 무거움도 있지만 우리는 이걸 즐긴다.

저마다 천왕봉에 대한 기억이 다르겠지만 힘들었어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길 기원해 본다.

그래야 매년 이 대장정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우리 선생님들도 보람이 있으니까요.^^

지리산 하산 후 구례로 가는 버스 안에서 정상욱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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