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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둘째날 산행기
작성자 정상욱 등록일 24.05.29 조회수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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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마루에 얇은 침낭, 편할리는 없지만 딱딱하더라도 두팔다리 펴고 누우면 그게 최고였다.

어제 약속한대로 6시 10분 기상하여 20분까지 배낭을 정리해서 밖으로 집합하기로 했는데, 침낭을 펼지는 알았지, 접어서 작은 주머니에 넣기까지가 어려워서인지 10분이 늦어진다.

10분이 늦어지니 부식거리가 늦게 나오고, 물통이 안오니 밥을 불리는 것도 늦어진다.

된장찌개, 미역국, 어묵국이 등장을 했고, 밥도 너무 잘되어서 실패없는 식사를 즐겼다.

어제 설거지로 힘들었는데, 이제 다들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시간이 절약되었다.

요리하는 시간 50분정도, 밥먹는 시간 10분, 설거지 시간 30분이 걸린듯 하다.

우리 아이들이 새삼 어머니의 소중함과 노고를 알아간다.

8시 30분 세석으로 출발하였다.

이튿날 이 코스는 가족별 운행을 하는 날이다.

가위바위보로 가는 순서가 정해지고, 촛대봉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배낭이 줄었을터인데 체감상 그렇게 느껴지지 않고 어깨 근육이 아파온다.

가족 운행을 하다보니 뒤처지거나 힘든 친구 후배들이 있으면 짐을 나눠 들어주거나, 가방을 들어주는 선배들이 나온다.

자기 가방도 무거울텐데 후배 가방까지 짊어지는 걸 보니 어제 아버지들이 도와주던 일을 선배들이 똑같이 배우고 있고, 1학년들은 배운다.

촛대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3학년 여학생이 안좋던 발목을 다시 접질러서 안전요원과 천천히 오게 되었다.

차분하게 가족간 운행을 기대했는데, 조금의 경쟁심이 있는지 장터목 대피소 도착 시간이 빨라졌다.

선두 10시 40분 도착, 후미 11시 도착하여 A조와의 취사장 겹침을 방지하기 위해  11시 취사를 시작하였다. 매 산행 6끼 중, 1회용 간편식은 1회만 가능한데, 모두들 이날 점심을 라면으로 선택했다.

12시 30분 천왕봉으로 출발하여 13시 30분에 도착하여 기념 사진 등을 찍었다.

충분히 산아래를 즐겼으면 했지만, 날파리 등의 벌레와 따가운 자외선으로 인하여 예정보다 일찍 14시에장터목 산장으로 출발하였다.

이제 거의 전문가 수준인지 14시 45분에 장터목 산장에 도착했다.

식사 이후 진행할 학습지 및 마음일기장 작성을 15시에 진행하고 16시 30분에 취사를 시작하여 18시에 취사를 종료했다.

이제 긴긴 밤을 수다와 간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한 장터목의 화장실과 싸워 이겨내야 할 상황이다.

아이들 말로는 냄새는 둘째치고 벌레가 많아서 힘들다고 한다. 원래 그들의 동네에 우리가 온것이니 이해하고 이겨내자고 다독이며 세석의 청결한 화장실이 부러워지는 시간이다.

내일은 중산리로 하산하여 13시 30분정도에 차를 탑승할 예정이고 16시가 되기 전에 더케이가족호텔로 갈 예정이다.

조심히 조심히 하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리산 장터목에서 정상욱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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