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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둘째날
작성자 유경숙 등록일 23.05.25 조회수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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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어느덧 내일이 지리산 마지막 날이네요. 어제 제가 가진 모든 문학적 소양을 첫날에 소진한 탓에 오늘은 짧게 쓰겠습니다. 

 

오늘은 6시에 기상해서 아침 준비를 했습니다. 세석 대피소가 너무 더워 아이들도 저도 깊은잠을 청하지는 못했습니다. 또 새벽에 한 친구가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에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는 오소리를 새끼 곰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모두 잠을 깨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A조는 세석에서 장터목으로 이동 후 천왕봉을 오릅니다. 반대로 정상욱쌤이 속해있는 B조는 천왕봉을 오른후 장터목에서 세석으로 이동하니 지평선 모두가 장터목에서 만나게 됩니다. A조가 바삐 움직여 장터목에 도착해 먼저 라면을 먹어야 B조가 천왕봉 산행을 마친뒤 라면을 먹고 세석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아침을먹고 뒷정리를 했습니다. 오늘 산행은 조장이 앞장서 조원을 이끌었습니다. 가족 담당 선생님들은 뒤에서 아이들의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조장과 조원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속도를 맞추고 쉬는 시간과 장소도 정합니다. 세석에서 장터목가는 길은 그리 길지 않아 2시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입니다. 2시간 가량을 걸어 장터목에 도착하니 B조 학생들의 가방만 덩그러니 우리들을 맞이해줍니다. 이틈에 재빨리 라면을 먹어야 합니다. 라면을 먹는 와중 천왕봉 등산을 마친 B조 학생들이 내려옵니다. 겨우 하루인데 서로를 확인한 학생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안부를 전합니다. 

 

A조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천왕봉을 올랐습니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가파른 돌산에 숨이 가빠왔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지리산 풍경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가는길에 다른학교 중학교 친구들도 만나며 서로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짧은 거리였지만 어제의 피로가 합쳐져 몸은 더 무거운것 같습니다. 내일은 B조가 올라왔던 길을 따라 A조가 하산합니다. 지리산에서의 시간은 바쁘게 흘러갑니다. 걸을때는 시간이 멈춰있는것 같다가도 어느덧 식사준비를 하고 내일을 준비합니다. 다치는 학생없이 모두 안전하게 하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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