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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 B조 첫날
작성자 정상욱 등록일 23.05.23 조회수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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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의 첫날-하늘아래 가장 가까운 안식처를 향해

4년만의 지리산은 어땠을지 기대감에 부푼 자연인문체험학습의 첫날이 밝았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걱정 한가득, 설렘 한가득을 안고서 체육관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버스를 탔다.

2시간 30분 정도 도로를 달리는데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지나 꼬불꼬불 산길로 들어가니 하늘의 왕이 사는 지리산에 온 것이 실감났다. 오랜만인 선생님들과 처음인 아이들을 맞이하는 지리산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고, 우리를 잘 품어주고 내어줄지 생각되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함께할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인사하고 의욕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올라가서 꿀같은 주먹밥 도시락을 먹고, 그 이후 조 구호를 외치며 본격적으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와와하면서 웃으며 시작했지만 몇분이 지나자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중간중간 힘든 다리를 쉬게할 쉬는 시간때 야무지게 챙겨온 간식을 먹으며 힘을 충전해서 장장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하늘 아래 가장 가까운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했다. 힘들어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다들 힘내라며 화이팅 외치면서 올라올 수 있었다.

와서는 지리산 경치를 바라보며 먹을 저녁을 만들기위해 취사장에서 고사리같은 손으로 복작복작 요리를 했다. 제육볶음, 김치찌개, 된장찌개, 불고기 등을 만들어서 코로나19였으면 생각지도 못할 시간을 만끽했다.

어느덧 해는 퇴장하고 어둑어둑해진 하늘에 초승달이 오롯이 떠서 우리를 바라볼 때 따뜻한 잠을 청할 대피소로 들어갔다. 이렇게 우리의 하루가 끝나갔다.

 

홍성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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