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반 |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1학년 1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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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일 | 등록일 | 17.03.22 | 조회수 |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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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2일 수요일 싸늘한 바람이 이젠 그만 불었으면 좋으련만....
오늘은 1교시부터 5교시까지 고등학교 4시간 중학교 1시간을 수업했었습니다. 매우 정신없는 시간들이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내 안의 나 미술로 읽기”라는 수업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나를 미술작품을 통해 풀어가는 수업이었습니다. 다른 데에서 다른 선생님들이 1반과 2반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1반은 얌전한 반면... 2반은 개성이 넘치는... 이번 미술 결과물을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1반 아이들은 차분한 그림들이 많았고... 2반 아이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살펴 선택한 그림도 다양하고 표현도 다양했습니다. 전반적으로 2반의 아이들이 완성도가 높습니다. 1반 아이들은 대략 비슷비슷한데 ... 2반 아이들은 서로간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 오후... 일과 뿐아니라... 이런 저런 일로 심신이 매우 불편했었습니다. 음....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1. 종례가 끝날 때까지 매우 힘들었는데.... 한 아이와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음... 제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 경우 이야기의 흐름을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그리면서 확인하며 확인하는... 지금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생각했던 것 보다 매우 인지능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변화의 희망을 가져봅니다. 당분간 매일 잠깐이나마 만나려고 합니다. 현재 반 아이들 중 개인적으로 상담 한 아이가 10명 안팍인데...
#2. 어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것인지... 종례 후 미술실로 가는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이 둘이서 노래와 기타를 칩니다. 한 아이가 다른 한 아이를 챙겨 주는 것 같습니다.
#3. 몇 몇 아이들이 방과후 수업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취미, 과제 등등... 요 몇 칠 사이에는 1학년 아이들이 방과후 수업을 조정하기 위해 많이 찾아옵니다. 욕심에 많이 신청했는데... 일과를 보내보니... 어렵다는 것을 알아서 줄이는.... 또는 친구따라 강남을 갔는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수업을 변경하는 아이... 또는 마음 속 어떤 친구가 마음에 있어 같이 수업을 듣는 아이... 등등... 아이들이 이제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몇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알게 된 사실입니다. 남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어제 저녁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서로 사이에서 관계성을 어떻게 맺는 것이 좋을지... 서로들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제가 전해 듣기로는 자발적이었다고 합니다.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 자세하게는 모르겠으나... 구체적인 이야기 몇 마디들이.... 제가 생각 할 때 조금 우려가 되지만... 스스로들 서로와의 관계에서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과... 서로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변화와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설령 아이들의 결론이 부모님들과 제 마음에 안 들더라도... 저희들 나름의 이야기 속에 결론을 내고... 그 결론으로 진행하다... 잘 된 것이 있을 수 있고... 또는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문제에 대해서 다시금 이야기를 하고... 해결해 나가고... 다시 문제가 되고... 해결하다보면.... 나름의 길을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모님들과 교사는 그저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봐주고... 관찰하며... 묵묵무답으로 응원해주는 역할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나름 아이들이 대견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 합니다. 역시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 올린 사진 중 공연 하는 사진은 어제 저녁... 2학년 아이들이 버스킹으로 식당 앞에서 공연을 했었습니다. 그때 여러 아이들이 환호하며 공연을 즐기는 사진입니다. 4월 1일 오시면 동영상 3분짜리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으로만은 다 전달되지 않기에... 아이들은 이렇게 저렇게 실패를 하며... 수정 보완하며 스스로의 일들을 챙기며 살기 시작합니다. 자율이... 자유가 .... 우리 아이를 나태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시키면서 컨트롤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하게 된 공부... 인생.... 일..... 과연 그 아이가 커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볼까요 제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스스로 조율하며... 컨트롤 할 수 있게 지켜봐주고... 무덤덤하게 응원해주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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