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반 |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1학년 1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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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일 | 등록일 | 17.03.21 | 조회수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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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1일 화요일 맑기는 하나 차갑고 답답한 바람이 불어옴...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늘은 어제 당직이라 아침 7시 50분쯤 학교를 왔었습니다. 어제 제주도 팀구성을 이승재선생님이 2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 스스로 팀구성을 위해 서로 모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1, 2반 아이들이 오늘 아침 8시부터 팀 구성을 하기로 했나봅니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아이들의 준비와 나눔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습니다. 팀은 팀장, 프로그램 담당자, 회계, 안전요원 등으로 구성되어 5개조가 편성됩니다. 아이들은 서로들 하고 싶은 담당업무가 있는 반면... 하기 싫은 담당업무도 있어 서로들 조율하며 가위바보로 결정하며 희희낙락하며 즐겁게 보냅니다. 전과는 다르게 많이들 친해진 것 같습니다. 역시 마실길이라는 공동체 프로그램이 ... 어려움이... 서로 동질감을 느끼게 했고... 동료애가 싹을 피우게 한 것 같습니다.
#1. 아이들 팀 구성을 마치고... 한 마디를 했습니다. 어제 고민했던 일들에 대해서... 3가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는 최소 단위의 폭력에 대해서... 상대가 “싫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계속해서 하면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둘째로... 이제 우리가 같이 생활한지 20여일이 넘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친구가 있다. 이런 부분에서 서로들 챙겼으면 한다. 그리고 20여일 지났는데... 너희들 사이에 서로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 선입견이 좋으냐 나쁜냐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어쩜 이런 선입견이 상대를 커나가게 해 줄 수도 있지만... 상대의 성장을 막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서로들 잘 챙겼으면 좋겠다. 세 번째로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음... 쓰긴 써야 하는데... 내게 도움이 되게 썼으면 한다. 댓글을 남기는 내용도... 음.... 같은 인물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에서 다른 인격체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좋은지 나쁜지가 아니라... SNS를 사용하는데... 이런저런 걱정과 우려를 낳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편리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정작 실생활에서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한다면... 조금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 하며.... 이야기를 풀어 냈습니다. 그리고 일과가 끝난 후 핸드폰, 노트북 사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2. 아이들은 고개를 숙여가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들라고 했습니다. 지금 너희들이 잘 못을 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어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있기에... 미리 막고자 설명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들 그 때서야 고개를 들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겪지 못하고, 보지 못한 것을 상대에게 설명해주고 감정 이입을 시켜주는 게 참으로 어렵습니다. 물론 어른들도 같겠지만....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고민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자리를 끝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앞으로 현상으로 나오겠지요
#3. 오늘 4월 1일 학부모총회 때 어떻게 진행 할까 하는 초안이 나왔습니다. 처음 입학을 한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신입생 학부모 총회를 하는 목적은... 기숙사학교를 처음 보낸 부모님들께 어떻게 아이들이 지냈는지를 서로들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막연하게만 알았던 지평선고등학교에 대해서 실제 경험을 하니.. 부모님들은 어떠신지 그리고 학부모 상담과 곧 있을 현장학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목적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와 하나 추가해야 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입학 전, 학생 면접 시 학부모 상담 때 1학년 현장학습을 “시애틀”로 간다고 이야기한 부분에서....... 저번에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가끔 아이들을 통해... 몇 몇 부모님들을 통해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나오기에... 그러므로 생기는.... 이 이야기를 한 선생님의 부담에...
그래서 제가 4월 1일 학부모 총회 때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애틀을 가고... 제주도를 가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공부를 하게하며.... 국영수사과를 공부하고... 예체능과 악기, 제2외국어를 하며... ...... ......... 이 모든 목적이 무엇일까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도 목적은 하나 일 것입니다.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라는... 여기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아이를 “잘 키운다.”라는 게 무엇일까 라는... 이 말을 조금 덧붙이면.... “잘 살았으면...”하는 것이겠죠! 그럼 “잘”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학교의 교육과정을 처음 디자인 할 때... 여러 가지를 생각 중에... 그 중 경제적 수준을 어디에 맞춰서 갈까
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바램을 갖고 디자인을 했었습니다. 한 나라의 교사가 아이 둘을 학교 보내며... 아이의 엄마는 집안 살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으로 보낼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부모님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부모 중 한 분만 벌어서는 교육을 못시키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환경... 음.... 과연...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의문을 스스로 제게 던집니다.
세상에는 네트워크로 정말 많은 교육적 자료와 환경, 제도, 프로그램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과연 그 모든 것들이 내 가정의 가치지향과, 내 아이에게 맞는지
내 아이가 어떻게 자라서... 어떤 사회 구성원이 되어... 어떻게 사람들과 관계성을 맺고,,, 어떻게 역할을 하며.... . . .
언젠가 내 아이가 서른쯤에... 스스로를 어떻게 받아들고 인지하게 될지
참..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나뉩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 안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만큼은 평등하게(자본의 적고 많큼을 떠나...) 주어줬으면 하는 교육적 소망을 갖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서로 형편이 다른 집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현장학습... 처음 현장학습 디자인도 아날로그적 감성 속에... 고생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체험하며 나를 읽어 나가는 과정으로 9박 10일을 구성했었습니다. 음.....
요즘 제주도 현장학습에 있어서 주체적으로 구성하고 기획하는 선생님은 이승재선생님 입니다. 저희가 기획을 하면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현장학습을 취하면서.. 그래도 싼 가격의 숙박업소, 식사 등을 챙깁니다. 이번 답사의 과정에도 직접 코스를 다니면서... 숙소들을 다니면서.... 저희는 가격을 깎아달라고 하며 다닙니다. (이제 것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게 해왔습니다.)
恩生於害 害生於恩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 활동에 있어서 저는 진리라고 생각됩니다. 은혜가 때로 해가 되고, 해로운 것이 때론 은혜가 될 수 있는 것.... 교육 활동에 있어 딱 맞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은혜가 혜가 되지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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