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반 |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1학년 1반 마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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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일 | 등록일 | 17.03.17 | 조회수 | 79 |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따뜻한 햇살 속에 길을 걷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늘은 마실길... 아침 7시 30분까지 학교에 와서 아이들을 챙기고.. 저도 챙깁니다.
처음 출발 할 때 몇 몇 아이들은 약간 긴장한 표정을 짓습니다. 오늘 걷는 게 어떨지 하며... 8시 집합을 해서.. 인원파악하고... 환자파악해서.. 길을 떠납니다. 한 줄로 서서 도로의 왼쪽을 걷습니다. 보통 도보여행을 할 때 오른쪽을 걷게 한다고 하는데... 제 경험에 따르면 걷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방어를 해야 하기에.. 차를 마주보고 걷는 게 맞다고 생각되어 학교 생긴 이례 도로 왼쪽을 걷습니다. 혹시 운전자가 졸거나... 딴 짓을 하다 도로 갓길로 들어 올 경우.... 걷는 사람이 피할 수 있어야 하기에... 아이들은 아침 서리가 내린 논길을 한 없이 걷습니다. 아주 많이 걸을 줄 알았는데... 아리랑 문학관이 그리 멀지 않아서.. 8시20분쯤 출발해 10시 40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아리랑 문학관에서 아이들 중 조정래의 아리랑과 김제에 대한 향토 인문학을 준비한 아이가 아이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다시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다시 설명을 받은 후 한 30분 놀다..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은 18모둠을 나뉘어... 각 모둠의 메뉴대로 먹습니다. 1인당 5,000원 한도내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둠... 냉면과 삼겹살을 먹는 모둠... 김치지게, 돼지 두루치기, 샌드위치, 비빔국수, 카레 등등 저마다의 음식을 요리해 맛있게들 먹습니다. 정말 푸짐하게 다들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학교로 돌아옵니다. 오전 걸은 것 때문에 다리, 발바닥이 아파서 차를 타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몇 있어서 차를 태우고...(아이들에게 걷는 것에 대한 가치를 설명하고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시킵니다. 따라서 아이가 차를 타고 싶다면 차를 태웁니다. 절대로 강제로 시키지를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이들은 스스로 절제하고 참으며.. 성취감을 갖게 되죠) 다시 출발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하시모토 농장이라고 일제치하 때 김제, 군산, 부안을 수탈했던 역사적 자리를 가서 다시 이것에 대해 준비한 학생의 설명을 30분정도 듣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오늘 일정에서 참 좋게 보았던 것
#1. 한 아이가 제 모둠에 있었습니다. 안전요원으로 안전조끼를 입고 안전봉을 들며 차량을 통제 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아이 제가 차도를 두고 서로 잠깐 마주보았는데... 이 아이가 제게 씨익~~ 함박웃음을 지으며 웃음을 보냅니다. 이 아이는 평소 무표정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고 다녔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때론 표정 때문에 상대가 오해 할 수 있다고.... 그런데 이 아이가 그 힘든 상황에서 함박웃음을 보내네요...
#2. 아이들의 언니, 형들이 참 대견 스거웠습니다. 걸을 때는 그냥 그냥 걷다가... 상황을 마주할 때면... 형, 언니들이 나서서 정리하고... 1학년 챙겨주는 모습에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내 아이를 잘 키우려면... 남에 아이를 잘 키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1학년 아이들이 형, 언니들과 조금은 더 친해졌습니다.
이렇게 하루 마실길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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