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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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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반 |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작성자 김*일 등록일 17.03.11 조회수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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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0일 금요일 그래도 싸늘한 바람 속에 따뜻한 햇살...

집에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약간 들떠있네요..

아이들은 집에 가서 많은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음...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시고...

의문이 생기거나,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제게 문의해주세요.

어떠한 일이 생기면... 항상 여러 각도에서 이야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 아이들에게 가정통신문 3장과 우유 급식 신청서를 보냈습니다.

우유급식 신청서는 부모님의 사인과 함께 다시 학교로 보내주세요!

#1.

새로운 친구들과 학습이 만들어지면 첫 몇 주간은 어색하니 서로를 탐색하는 기간을 갔습니다. 그러다 첫 생각의 부딪침이 반장 선거입니다.

여기서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알게 되죠!

그러면 아이들 사이에서 미묘하니 기운이 흐릅니다.

오늘 학급회의 시간 때 반장, 부반장 선거를 했습니다.

반장 선거 따로 부반장 선거를 따로따로 진행합니다.

선거를 제가 이끌까 하다가... 저는 참관인으로 하고...

아이들 스스로 선거 운영하는 학생을 구두로 선출을 해서 한 학생이 선거를 진행합니다.

선거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갖고 출마를 합니다.

추천을 받기도 하고...

본인이 하겠다고도 하고...

추천을 했는데... 거절도 하고...

그러면서 3명의 반장 후보가 나왔습니다.

투표 결과 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부반장 선거를 하려는데... ^^

표를 재검하는 학생이 결과와 표의 수가 맞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래서 다시 재검을 하니...

동점자가 2명이 되었습니다.

진행하던 아이가 약간 당황하는 것 같아...

그래서 제가 “그럼 결선 투표해야겠네” 하고 이야기를 하니...

다시 두 아이를 두고 투표를 합니다.

결선투표 결과 처음 된 학생이 안 되고 다른 학생이 되었습니다.

순간... 저는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절차가 민주적이라고 하더라도...

개표 숫자를 잘 못 기입한 것이 있었는데... 뒤집어진 상황.... 저는 아이들의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다시 부반장 선거를 합니다.

부반장 선거는 단독 후보였는데... 반장선거 결과를 보고 다시 부반장에 도전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후보를 두고 투표를 합니다.

서로 지지하는 아이의 번호를 쓰는 아이도 있고...

기원하는 아이도 있고...

이렇게 해서 반장 부반장이 뽑히게 되었습니다.

#2.

추천을 받았는데... 거절한 학생

처음 됐는데... 뒤집힌 학생

부반장 선거 때 성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학생

선거에서 기권 표를 던진 학생

선거에 관심이 너무 많은 학생과 관심이 없는 학생...

음...

아이들에게 학급 첫 선거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제가 걱정하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부반장은 반장의 대리인이 아니고... 반장은 담임의 대리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너희들 스스로 정당한 절차로 뽑은 반장과 부반장이기에...

학급의 대표로서 담임이 예우와 존중을 해주만.....

담임의 대리인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학급의 대표로서 학급을 운영하는데, 담임과 공조하며 상의하며 조율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반장 선거와 부반장 선거를 따로 했기에... 부반장이 반장에게 복속된 것이 아니라고도 이야기해줍니다. 서로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이렇게 반장 부반장의 선거를 마쳤습니다.

#3.

작년 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할 때 참 보기 좋고,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본 게 있어 소개합니다.

아이들이 과제나, 무엇인가를 만들 때 중고등학생이 대부분 미술실로 옵니다.

작년에 저는 미술실에서만 생활을 했었는데...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때 후보가 둘이었습니다.

선거 절략과 공약을 만드는데...

두 후보가 다 미술실에 와서 여러 선거자료를 만듭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너희 두 팀이 학생회장 선거를 나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뭘 위해 하는 것인지 하고 묻고...

혹시 같은 목적이라면 선거 공약도 서로 공유하며 함께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를 하니...

다른 선생님들의 지도가 있었는지

벌써 아이들은 알아서 두 팀이 공약과 학교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공유하고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의 영광과 욕심으로 나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참으로 대견스럽고 순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저와 같은 어른보다 많이 훌륭하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정서와 가치 지향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나이 먹고 세상에 대해 눈이 어두울 때, 고집 피지 말고 아이들에게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4.

아이들이 다 간 후 오후 2시부터 교장선생님과 함께 모든 고등학교 교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1주일간 이루어진 학사일정을 이야기하고...

바뀌는 것에 대해서 논의하고...

서로 알아야 할 내용을 공유하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이제 것 이런 회의를 하면 대략 4~5시간을 족히 했었습니다.

올 해는 대도록 학교의 공적인 것은 일과 중에 하자는 선생님들의 의견이 작년에 있어서...

4시 30분까지 진행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5시까지 갔었습니다.

처음 회의에 참석한 교장선생님은 회의가 끝난 후...

“이렇게 3시간씩 하는 회의를 매주 하느냐”라고 놀라운 눈빛과 마음으로 선생님들에게 묻습니다.

오래 있었던 선생님들은 빙그레 웃습니다.

제가 교장선생님과 가까이 앉아 있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오늘 회의는 "짧았다고..."

그러면서 서로들 웃으며 회의를 마쳤습니다.

지금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글을 씁니다.

어제 쓰려고 했으나...

저도 집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개학 후 하지 못한 집안일들을 조금 했습니다.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이라... 봄이 되면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럼 아이들과 이야기를 잘 나누시고... 일요일 아이들을 잘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은 선거 때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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