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4일 아침명상 "실망" |
|||||
---|---|---|---|---|---|
작성자 | 김웅장 | 등록일 | 24.11.10 | 조회수 | 12 |
안녕하세요. 2-3반 실장 000입니다. 오늘은 19페이지 ‘실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선 바라던 대로 되지 않을 때, 실망한 경우가 있으신가요?
그 실망감은 화로 변하거나 상처로 변하기도 하며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도 합니다. 자신에게 실망한 경우에는 자신과 멀어지고 타인에게 실망한 경우에는 그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람 자체와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사람에게 실망한다는 것, 그리고 실망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내가 느낀 감정을 똑같이 느끼게 하고 싶어서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한적이 있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런다는 사실이 가끔 나를 안도하게 했던 경험이 있을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했던 어리석은 말과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닙니다.
속상하고 상처받았던 마음이 그렇게 시킨 거라며 애써 변명을 해봐도 그건 말 그대로 어리석고 바보 같은 짓이였으니깐요. 실망했다고 상대방을 실망시키고 싶어하는 마음, 상처받았다고 상처 주고 싶어 하는 마음. 그 모든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참 힘듭니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더 괴롭기도 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실망한 사람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짋어져야 합니다.
예시 하나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첫 페이지부터 추천사가 가득 실려 있는 책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추천사를 읽지 않고 바로 본문으로 직행하는 편입니다. 추천사에는 당연히 좋은 평가가 담겨 있겠지요. 책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됩니다. 기대치가 상당히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책을 읽게 되면 대부분 실망하게 됩니다.
책의 내용이나 가치가 100쯤 된다고 생각하고 읽는데, 만약 개인적인 소감이 50에 그친다면 당연히 별로라고 여기게 되겠지요. 책에 아무리 좋은 말이 많아도 허투루 여기게 됩니다.
반대로, 아무런 기대 없이 읽으면 어떻게 될까요? 조금이라도 좋은 내용이 있으면 밑줄을 그으며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와우! 이 책 정말 좋다! 감탄하고 감동하면서 읽게 되지요. 이 두 가지 상황은 둘 다 문제가 있습니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을 하게 되고, 아무런 기대 없이 읽으면 별 것도 아닌데 대단하다 여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 할까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읽으면 됩니다. 저자가 하는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나의 생각과 철학을 빗대어 보고,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리고, 그런 다음 자기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죠. 좋다, 나쁘다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아니다 싶으면 제외하면 됩니다.
세상에 쓸모 없는 책은 없다고 합니다. 내게 필요한 것만 골라내면 되니깐요. 책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누군가 훌륭하다고 추천하는 책도 나에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별로라고 해도 나한테는 아주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아무런 선입견도 갖지 말고, 평가하려는 욕구는 잠시만 내려놓고, 바라보면 됩니다.
사람도 책과 똑같습니다. 누군가에 대해 상당한 기대치를 갖고 있으면 반드시 실망하게 됩니다. 반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에게서 장점을 발견할 때도 많습니다. 이 또한 선입견입니다. 누구도 어느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관통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만 보고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책과 똑같습니다. 아무런 편견 없이, 그 사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면 됩니다. 어제는 이런 점을 보고, 오늘은 저런 점을 찾게 되고, 내일은 또 다른 점을 볼 수도 있겠지요. 좋다, 나쁘다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을 보는 겁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는 길동이라는 친구에 대한 상당한 좋은 평가를 접한 후에 그 사람과 대화하다가 나와 맞지 않는 한부분을 발견하면 그 사람에 대해 실망한 부분이 있다고 말할때가 있습니다. 또는 우리가 길동이라는 친구에 대해 별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했는데 의외의 좋은 모습을 보고 길동이라는 사람이 좋다고 평가할 때가 있습니다. 길동이라는 사람은 실망스러운 사람일까요? 아니면, 대단한 존재일까요? 당연히 둘 다 아닙니다. 길동이는 길동이입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평가하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길동이는 그냥 길동이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니까요.
사람에 대한 평가는 모두 자기 기준입니다. 살아온 환경, 교육 받은 정도, 경험치, 환경, 조건, 상황, 가치관, 철학, 생김새까지......모두가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각자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다른데, 그 입맛을 다 맞출순 없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 평가에 연연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바보 같은 짓입니다.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방방 뛸 것도 아니고, 누가 나 험담한다고 씩씩거릴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규범안에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입니다.
나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감사하면됩니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 있으면 무시하면 됩니다. 타인의 평가를 갖고 자기중심 휘둘리기 시작하면 불행한 인생 살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실망을 했나요? 그렇다면 그것은 그 누군가가 실망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입니다.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보아야 하는데, 그 사람은 ‘이럴 것이다’ 라고 마음 속에 미리 그림을 그려두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미리 그려둔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으니 당연히 실망스러울 수밖에요.
그 사람에게 실망한 것은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바로 ‘내가 선입견을 가지고 그사람을 바라본 ’내 탓’입니다.
남편은 이러해야 하고, 아내는 이러해야 하며, 자식은 이러해야 하고, 부모는 이러해야 하고, 직장 동료는 이러해야 하고, 선생은 이러해야 하고, 학생은 이러해야 하고, 노인은 이러해야 하고, 사람은 이러해야 하고...... 모두가 우리 자신이 만들어 놓은 '평가판'에 불과합니다. 그 평가판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백 명이 백 개의 기준을 두고 '나'라는 존재를 매일 저울질한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숨막히지 않나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제멋대로 평가하는 것은 싫다고 하면서, 정작 나는 타인을 내멋대로 채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고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실망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이라고 여겨보는건 어ㄸ?ㄹ까요?
이제부터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해봅시다. 좋다, 나쁘다 평가하고 점수 매길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건 어ㄸ?ㄹ까요?
오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것은 무엇이였나요? 들었던 내용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 명상록 이야기는 익산고 홈페이지- 학생마당- 명상실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전글 | 2024년 10월 21일 아침명상 "희망고문" |
---|---|
다음글 | 2024년 10월 7일 아침명상 "자신과 화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