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7일 아침명상 '기억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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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웅장 | 등록일 | 24.05.31 | 조회수 | 52 |
안녕하세요. 2-3반 실장 000입니다. 오늘은 5페이지 ‘기억력’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가끔 과거의 어떤 장면을 떠올려진다던가, 옷차림의 디테일, 몇 년 전의 사소한 대화까지 기억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의 기억은 과거의 일들을 문득 기억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기억은 어떻게 작용하는 걸까요? 자신이 체험한 상황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때에는 각성 상태의 정신이 자연스럽게 정보를 포착하고 걸러 내고 저장합니다. 이 정보는 아무저항 없이 접근 가능하고 다각적 사고를 하다 보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연상 작용에 의해 환기됩니다. “아, 그 친구의 말이지?‘ 이렇게 누가 화제에 오르면 그 사람과 관련된 온갖 정보들이 뒤죽박죽으로 들고 일어납니다. 그 친구가 입고있던 옷, 그 친구가 별 뜻없이 했던 말, 다른 사람에게 전해들은 그 친구의 근황 등 이 모든 기억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하지만 무엇을 정확하게 기억해 내라고 요구받으면 이 능력이 막혀 버립니다. 특히 정보를 알아내고 기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수록 기억력은 힘을 못씁니다. 늘 그렇지만 배움과 기억도 일단은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 평소 좋아하는 과목은 절로 습득되고 절로 기억됩니다. 뇌가 자연스럽게 흥미를 보이고 신나게 배우도록 내버려두면 됩니다. 힘을 들이지 않아도 지식이 머리에 쏙쏙 들어올테니깐요. 그런데 평소 싫어하는 과목, 쓸데없이 지루하기만 하다고 생각되는 주제, 왠지 반감이 드는 냉랭한 선생님을 만났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학습이 답보 상태에 빠집니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그 학습에 다시 한 번 다른 차원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 과목도 나에게 흥미롭고 유용할 수 있다고, 이 선생님도 어떻게 보면 참 괜찮은 교사라고 생각을 달리 먹어야만 합니다. 정신 활동이 비상한 고교생들의 상당수가 입시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그들이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부조리하고 현실과 괴리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학교 공부를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게 하거나 학습 내용이 구체적으로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알려 주면 그들의 학업은 의미를 되찾습니다. 입시를 일종의 게임처럼 생각해 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왜 여기서 양날 검 아이템을 획득해야 하는지, 왜 저기서 마법의 물약 아이템을 획득 해야 하는지, 왜 저기서 마법의 물약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지 일일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게임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겁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아하지 않는 과목이라 해도 다른 공부로 넘어가는데 필요한 포인트를 쌓기 위해 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입시를 정말 하고 싶은 공부로 넘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구름다리라고 생각해 봅시다. 시험 과목들은 그 구름다리를 이루는 널판 하나하나에 해당합니다. 물론 낡아 빠진 널판은 갈아 치울 수 있다면 갈아 치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현재 상태의 구름다리를 넘어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기억을 하려면 자기만의 연상, 이미지, 암호, 다른 정보들과의 관계 짓기가 필요합니다. 이미지 활용하기, 기억해야 할 사항을 모두 넣어 이야기 만들기, 첫 글자만 따서 외우기, 유머 동원하기, 곡조 붙여 노래하기 등을 활용하라. 이것이 ‘기억술’입니다. 여러분은 뇌는 잠시도 쉬지 않고 활동하며 항상 집중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여러 작업들을 동시에 해야만 합니다. 여러분의 뇌가 복잡한 것을 좋아하는 멀티태스킹 유형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를 테면 뭔가를 외우는 동안 움직여봅시다. 왔다갔다 걸어 다녀도 좋고 스스로 주의를 다잡기 쉽게 큰소리로 중얼중얼해도 좋습니다. 영재들은 본능적으로 이런 행동을 합니다. 부모들은 당황하지만 이런 아이들은 과제를 하면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인터넷 채팅을 하거나 시끄러운 음악을 들어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더 어릴 때는 구구단을 외우면서 침대에서 산만하게 앞구르기를 하거나 춤을 춥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그런 방법이 통합니다. 머릿속에 저장된 정보를 꺼내는 과정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기도 하고 몹시 어렵기도 합니다. 정보가 저절로 떠오르게 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의심과 자기검열을 다스리기 어렵습니다. 의심과 자기 검열이 어ㄸ?ㅎ게 작동하는지 예를 들어봅시다. 여러분은 TV 퀴즈쇼를 시청하는 중입니다. 사회자가 문제를 다 읽기도 전에 여러분은 답을 알아냈습니다. 출연자가 답을 생각하는 동안, 여러분은 벌써 자신의 답이 의심스러워서 입 밖에 내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다른 답들을 생각해 보지만 다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모르겠다고 결론을 냅니다. 그런데 어렵죠. 맨 처음에 떠오른 답이 정답이었습니다. 완벽하고 정확한 것을 추구하는 여러분은 정답조차 의심하고 그 답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들을 따져 봅니다. 물론 맨 처음에 떠오른 기억이나 정보가 100퍼센트 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뢰도가 90퍼센트만 되어도 그 처음 느낌을 믿어도 좋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단, 쉽고 빠르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두뇌일수록 진지하게 노력을 기울이기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인내와 끈기는 정신 활동이 유별나게 활발한 뇌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특성이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두뇌를 가진 사람들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공부를 할 때 학습 한 것을 기억해내려고 할 때 앞으로 어떤 방법을 써보면 좋을까요? 오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것은 무엇이였나요? 들었던 내용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 명상록 이야기는 익산고 홈페이지- 학생마당- 명상실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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