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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제’ 학교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작성자 손민희 등록일 12.10.28 조회수 983
벌써 9월이다. 예년 같았으면 5월의 송림제가 이미 학우들을 뜨겁게 달구었을 테지만 어인 일인지 올해는 송림제의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올해부터는 5월에 열리는 송림제와 10월에 개최되는 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합해 진행하기 때문이다.
불과 4-5년 전만해도 근영여고의 송림제는 타 학교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가장 재밌는 축제에 손꼽혔다. 그러나 최근 송림제는 1학년 먹거리, 2학년 공연으로 획일화 되어 진정으로 학생들의 재미를 위한 축제가 되지 못한다고 비판 받고 있다. 그래서 교내 자체적으로 학교 축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에 학교가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학교 축제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 학우들은 축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고의 틀을 넓히며 문화적 창조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또한 축제는 입시에 묶여 있는 학우들에게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 긍정적 가치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의 연대성을 경험하므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진정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학교 축제는 대부분의 학우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공식적인 학사일정으로 진행됨으로써 학우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는 청소년과 가장 가까운 축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쉽게 참여가 가능한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학교 축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림제’는 모든 근영여고 학우들에게 중요한 학창시절 추억의 한 부분이다. 또한 ‘송림제’를 단순한 교내 축제가 아니라 하나의 청소년 문화로 창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동아리 페스티벌과 송림제를 통합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학우들의 재능을 살린 특화 된 동아리들이 경연함으로써 소통의 기회와 교류의 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칫 각 행사의 진행 시간이 촉박해 질 수 있다는 점, 동아리 부스를 운영하는 학우들은 축제 프로그램 참여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 또, 학우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단순한 무대 나열이 아닌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교사와 학우들의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주최하는 학생회, 주관하는 학교, 참가하는 학우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손민희 기자 yaa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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