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자율학습 벌점제, 적용 얼마 안돼 큰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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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승지 | 등록일 | 07.11.26 | 조회수 | 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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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영여고 1학년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여느 때와 달리 조용하다. 자유롭고 다소 소란하던 자율학습 분위기로 골머리를 앓던 선생님들의 고민이 해결된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벌점 제도를 야간자율학습에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벌점제로 인해 학우들이 학습 분위기를 깨트리는 행위를 했을 시 벌점이 매겨지고, 벌점의 누적 정도에 따라 벌칙이 주어진다. 타교에도 이와 유사한 제도가 있지만, 우리학교 야자 벌점제도는 근영여고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제도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이 제도가 적용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뿌듯해하신다. 매 시험이 끝난 즈음이면 학우들의 학습 태도가 해이해져 야간자율학습이나 수업 분위기는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처음에는 자율적으로 최대한 자제시키려고 노력하던 선생님들도 도가 지나치자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벌점제를 적용해 벌점이 가장 적은 모범적인 반에게는 작은 선물도 하신다. 일종의 당근책이다. 선생님들의 학생에 대한 기대와 애착이 제도를 통해 반영된 만큼, 학우들 또한 훌륭한 학습태도로 선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러나 벌점제가 빠른 효과를 본 것만큼 부작용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학우들은 비자발적인 벌점제도에 대해서 불만의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좀 더 자율적인 방향으로 제재할 수도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큰 것이다. 너무 간단하고 쉽게 일시적인 효과를 보려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벌점제가 아니어도 학교라는 공간은 학생을 제재하는 제도들로 꽉 찬 곳인데 자율학습시간에마저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는 것은 학우들에게서 자율과 자유를 빼앗는 것'이라며 학우들은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러한 제도로는 일시적인 효과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자율학습이라는 기본적인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새로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쉽지 않은 문제지만 학우들 스스로 자율학습 시간에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길을 먼저 찾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이후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통감할 수 있는 제재가 이뤄질 수 있는 합의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영춘추 제 28호(2007년 9월 1일)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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