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 6대 조정구 교장 선생님 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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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솔 | 등록일 | 07.11.21 | 조회수 | 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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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에서 32년을 재직한 제 6대 조정구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이 2004년 8월 26일 본교 강당에서 열렸다. 퇴임식은 개식사에 이어 교장 선생님 간단한 약력 소개가 있었으며, 대통령 근정 훈장과 각 기념품, 송공패 전달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이어진 학생회장(3학년 김지례) 과 교사대표(신정엽 선생님) 송별사는 교장 선생님의 퇴임에 대한 근영 가족의 서운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분위기를 숙연케 했으며, 이사장님 축사는 교장선생님의 그간 행적에 대한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높은 공적을 기리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한편, 이번 퇴임식에는 교장 선생님의 30년 전의 제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으며, 가족 친지들도 다수 참석하여 교장 선생님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교장선생님과 마지막 인터뷰 * 교장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근영의 자랑거리 best3. -자유분방한 가운데 내적질서를 존중하는 모습. (앞으로도 규범을 수용하면서 개성을 살려나가길 바란다고 말씀.) -선생님들께서 직무수행을 열심히 하시고, 또 그에 대한 학생들의 수용적 자세 -배구부. 78년도 창단 이래 항상 우리학교의 이름을 빛내준 배구부, 우리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 교직 생활을 오래 하셨는데요. 교장선생님만의 체벌 방법이 있으시다면요? -선생님이 학생을 체벌할 때 감정이 실리면 사고가 나는 법. 먼저 학생과 이야기를 하면서 잘못을 시인하게 만든 다음에 손바닥 맞는 법을 가르쳐 주고 체벌한다. * 퇴임 이후 계획 - 퇴임하면 읽으려고 쌓아둔 책이 50권 정도된다. 독서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여가생활을 하겠다. 아내와 함께. . .그리고 "마음만은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 할것이다"라는 말씀, * 32년 동안 재직하신 걸로 아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이 있으시다면요? -초임교사 시절 성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인간적으로 너무나 따뜻했던 아이들과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만약 마지막으로 수업을 하신다면 어떤 내용의 수업을 하실 것인지. -근영여고에 온 지 31년 6개월 째. 매일 조회나 종례 시간에 3~5분씩 주제가 다른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생활노트라는 걸 만들어서 그 내용을 적게 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그 노트를 다시 본 학생들이 가끔 찾아오곤 한다. 원래 상투적인걸 싫어하고 학생들이 기다리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수업하기 전 5분 동안은 교과서를 펴지 않고 이야기를 해주고, 학생들의 집중력이 생길 때쯤 수업을 시작했다. 만약, 마지막으로 수업을 한다면 교과서는 필요 없이 자유분방한 교실 분위기 속에서 나의 철학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다. * 교사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해보신 때 -대학교를 다니면서 신문사 특파원으로 일했다. 군대를 갔다온 뒤 아버님께서 원하시기도 하셨고, 나도 교단에 서고 싶은 갈증이 있었기에 주저 없이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부모님이 매우 흡족하게 생각하셨을 때 교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이 나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해 갈 때 또 한 번 교사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 마지막으로 근영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대학 입학을 목표로 성적에 매달리는 가운데에도 인격 수행에 심오한 관심과 정진을 부탁하고 싶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 친구의 소중함, 주변 사람에 대한 귀함을 느끼면서 살아가길 부탁하고 싶다. 교장 선생님 퇴임사 세월이 언제 흘러갔는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정년이 되어 이 정든 교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섭리로 매일과 같이 뜨고 지는 해이건만, 오늘 아침에 동쪽에서 떠올라 이제 서쪽으로 저물 것을 생각해보니 남다른 감회가 느껴집니다. 제가 설흔 한 살 되던 해 우리학교에 부임했으니 우리학교에서만 꼭 31년 6개월 동안 봉직하고 교육의 현장을 떠나, 이젠 그저 나이든 사람으로 보통 생활의 소시민으로 돌아가겠지만, 왠지 오늘 따라 학교 운동장이며, 건물, 교장실, 교실, 재학생 여러분, 선생님 한 분 한 분, 심지어 화단 한 켠의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까지 달라 보입니다. 사랑하는 재학생 여러분! 학업 연마도 중요하지만 인간다워지는데 더 노력하시고 머릿속 지식보다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건전한 정신을 갖추는데 힘쓰시고 아름다운 우리학교 전통을 이어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그동안에도 교단의 선진화에 노력하신 것을 높이 치하드리고 앞으로도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교사로서 긍지와 사명감을 잃지 말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저의 퇴임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축하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참석하신 학교법인 춘봉학원 윤희성 이사장님, 근영중학교 박명균 교장 선생님, 박순정 학교운영위원장님, 그리고 동료 여러 선생님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법인 춘봉학원 산하 전주 근영중학교,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2004년 8월 26일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장 조정구 학보사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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