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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험한 '정체성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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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문재원 | 등록일 | 17.08.18 | 조회수 | 485 |
트럼프, 위험한 ‘정체성
정치’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입력 : 2017.08.16 22:31:00 수정 : 2017.08.16 23:29:42 ㆍ극우 비판 하루 만에 “대안우파 공격한 대안좌파 죄 없나” ㆍ샬러츠빌 사태, 진영 대립 몰아…곳곳서 ‘남군 동상’ 철거 트럼프, 위험한 ‘정체성
정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의 로비에 섰다. 자신의 ‘아지트’에 마련된 기자회견 연단에서 그는 본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극우의 폭력시위를 두고 기자들과 날 선 논쟁을 벌이던 트럼프는 “‘대안우파’를 공격한 ‘대안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빴던 한쪽이 있고 매우 폭력적이었던 또
다른 한쪽이 있었다. 둘 다(both sides) 잘못이
있다. 누구도 말하려 하지 않지만 나는 말해야겠다”고 했다. 전날 “인종주의는 악”이라며
극우를 비난한 것을 번복하고 샬러츠빌 사태를 ‘여러 편(many
sides)’의 잘못이라고 했던 처음의 입장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그건 그의 얘기였다. 우리
계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을 심각하게 분열시키고 있는 트럼프의 위험한 ‘정체성
정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체성 정치는 인종, 성별, 종교 등을 정치의 기반이자 목표로 여긴다. 당초 사회에서 억압받거나 소외받는 계층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트럼프 시대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정체성 정치가 날개를 달았다. 트럼프는 대통령의 입으로 ‘대안좌파’와 ‘대안우파’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사태를 진영 대립으로 몰아갔다. 트럼프가 거론한 대안좌파는 최근 극우 매체 및 논객, 폭스뉴스 등에서
극우를 저지하기 위해 생겨난 과격 반파시즘 단체 안티파(Antifa) 같은 곳을 겨냥해 써 온 말이다. 이런 식의 ‘이름 붙이기’는
상대의 극단적 성향을 부각시키고 자신들의 실체와 세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트럼프의 태도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는 도취감을, 반대자들에게는 분노를
키웠다. 대안우파의 대표주자인 리처드 스펜서는 트럼프를 향해 “그는
진실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쿠 클럭스 클랜(KKK)의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는 트위터에 “진실을 말하는 트럼프의
정직과 용기에 감사한다”며 환호했다. 14~15일 플로리다주 게인즈빌, 노스캐롤라이나
더램,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남부연합군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끌어내려지거나 시 당국에 의해 철거됐다. 트럼프는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이 노예 소유주였다고 해서
그들의 동상을 끌어내릴 거냐”고 말했다. 다양성의 아성인 실리콘밸리에서 구글의 기술자 제임스 다모레가 성차별적 글을 썼다가 해고된 것도 격화된 정체성
정치의 결과다. 대안우파들은 미국 전역의 구글 사옥 앞에서 반대 시위를 준비했다가 ‘대안좌파의 테러 위험’을 이유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3일 ‘정체성
정치의 독’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체성에 대한 강박은
삶을 정체성으로 재단하게 만든다”며 “정치권력, 사적 계약, 일자리와 월급도 개인의 능력보다 피부색이나 성별에 좌우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162231005&code=970201#csidx0b381f87adb5308806a0d286e28b1b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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