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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임박’ 뒤로 물리고 “외교 해법” 꺼낸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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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문재원 | 등록일 | 17.08.18 | 조회수 | 489 |
전쟁 임박’ 뒤로 물리고 “외교
해법” 꺼낸 미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입력 : 2017.08.14 21:59:03 수정 : 2017.08.14 22:00:10 ㆍ“북 도발 중단 땐 협상 의사 있다” 국무·국방 장관 공동기고 ㆍ트럼프·시진핑 통화 후 발언 수위 조절…대화 돌파구 주목 강도를 더해가던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한반도 긴장 수위를 극대화한 ‘선제공격’ 등 전쟁 가능성은 뒤로 물리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엇갈렸던 외교·국방·정보 수장 간 메시지도 하나로 모아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이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13일 ‘평양에 책임을 묻겠다’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 공동 기고에서 “미국은 북한과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의 즉각 중단을 대화와 협상의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을 감안하면 유연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군사적 선택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지만 “북한 정권의 행동 방향을 바꾸기 위해 외교적
수단을 선호한다”는 말을 먼저 했다. 두 장관은 “미국은 북한 정권교체나 한국의 조속한 재통일에 관심이
없으며 비무장지대 북쪽으로 미군을 주둔시킬 핑계를 찾거나 북한 주민들을 해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른바 ‘4노(NO)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인내’ 대신 ‘전략적 책임’을
새로운 대북정책이라고 소개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 “10년 전보다는 북한과의 전쟁에 가까워졌지만 한 주 전과 비교한다면 가까워졌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한 “확고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대북 강경론자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전쟁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우리가 오늘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입증할 어떠한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압력을 지속하다 보면 그가 주변의 반대에 반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날 방한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의 초점은
외교적·경제적 수단으로 이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외교와
경제 압박 노력에 실패할 경우에 군사옵션을 갖는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하지만 정말 실행했을 때 나타날 결과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입장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해결책 장전 완료’ 언급 등으로 한반도 위기 수위가 급격히
고조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북한이 괌 포격을 운운한 시점이 다가오는 와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 통일된 메시지가 보이지
않고 혼란이 있다”며 “ ‘전략적 인내’에서 ‘전략적 혼란’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것과도 다른 기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미국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의식한 것일 수 있다. 미·중 정상 간 통화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양
정상은 대북 해법을 둘러싸고 ‘대화’(시 주석)와 ‘도발 중단’(트럼프
대통령)으로 입장이 갈렸지만, 양국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미국으로선 중재에 나선 중국의 행보를 지켜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틸러슨·매티스 장관도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 정권이 위험한 길을 선택하지 않도록 설득해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다만 다음주 시작될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으로 위기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주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142159035&code=910303#csidx50b17cb84a379688df55e9ad1e8bb4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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