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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통일 위해 주변국 협력이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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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손수민 | 등록일 | 16.11.11 | 조회수 | 2190 |
“한반도 통일이 10년 내에 오기를 기원한다. 한국이 ‘영웅’이 되려 해선 안되고 주변국 협력을 얻기 위한 실리에 집중하는 장기적 전략이 절실하다” 레흐 바웬사(Lech Walesa) 전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자유와 통합의 미래: 중부 유럽과 한반도’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국제학술포럼에서 ‘자유와 평화를 향한 위대한 발걸음’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국제학술포럼에서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과 함께 ‘자유와 통합의 미래: 중부 유럽과 한반도’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바웬사 전 대통령은 이번 학술포럼 참석차 지난 1일 한국을 찾았다. 2003년 방한 후 13년 만이다. 방한 이유에 대해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술포럼은 사회주의 체제 붕괴와 민주화를 겪은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중부 유럽 4개국의 현대사를 조명해 한반도 통일의 교훈을 얻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바웬사 전 대통령은 “국경을 없애고 국가들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세대의 역할”이라며 “어떤 주제로 협력을 이뤄내고, 어떤 구조를 만들어낼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에서 사회구성원들의 연대(solidarity)를 이뤄내려면 ‘기술력 활용’과 ‘내적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등의 기술발전으로 세상이 바뀌었고, 이런 기술력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이 뭉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연대에 서로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다면 활동에 제한과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맨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3일 서울대학교에서 특강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다음날 3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연대와 평화’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도 강조됐다. 바웬사 전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하고, 연대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의 독자적인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세계 다른 나라들이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13년 전인 2003년 방한했을 때 다음에 한국에 올 때는 한반도 통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내가 살아있을 때 한반도가 통일돼 초청받아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동차 공장 기계공을 거쳐 조선소 전기 노동자로 일했던 바웬사 전 대통령은 동서 냉전 중이던 1980년대 동유럽 최초의 합법 노조인 ‘자유연대노조’를 조직했다. 당시 사회주의 체제였던 폴란드에서 민주주의 노동운동을 이끌며 폴란드를 넘어 동유럽 전체 민주화의 초석을 만든 인물로 평가 받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1990년 폴란드 대통령에 선출됐으며, 임기를 마친 후 국제 평화운동에 몸담아 오고 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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