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매쓰

이번 시간에는 스플렌더라는 보드게임을 했다. 스플렌더란 '광채'라는 뜻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부유한 상인을 구현한 게임이다. 이 게임의 규칙은 한 턴마다 일정한 보석칩을 얻어 카드를 구매하여 각각의 카드가 보유한 점수가 가장 먼저 15점이 되는 플레이어가 이기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각 카드에는 여러가지 보석의 모양이 그려져 있으며 카드에 그려진 보석의 개수만큼 후에 다른 카드를 살 때 할인된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승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지금 살 카드뿐만 아니라 후에 사야 할 카드까지 고려하여 할인이 필요한 보석들이 그려진 카드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게임에 15점이라는 제한이 없었다면 이 게임은 후반부에 갈수록 카드가 많은 사람이 유리해지게 된다. 카드가 많은 만큼 또 다른 카드를 구매할 때 할인을 많이 받게 되고 결국에는 카드를 구매할 때 보석칩이 필요해지지 않게 된다. 이 게임을 통해 나는 우리의 인생도 이 게임과 같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같은 위치에서 인생을 시작하여 생활하다 어느 경지에 도달하면 더이상 올라갈 수 없는 그런 평등한 세상 말이다. 지금 우리 세상은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여유가 많은 사람은 한없이 많아지고 여유가 없는 사람은 한없이 그 여유가 사라지고 있다. 이런 우리 세상에도 스플렌더라는 게임의 규칙이 필요해진 것이 아닐까? 이번 시간은 평등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