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0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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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 (오승현) / 독서 2학기

이름 송수원 등록일 22.01.08 조회수 30

 나는 사소한 말들도 깊게 생각할 때가 있다. 신경쓰이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머릿속으로 곱씹으며 행복해 하기도 하고 괴로워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나는 말의 위력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언어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말 속에 숨겨진 편견과 차별을 지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항상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외치고 요구했음에도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는 '착한 몸매', '베이글녀' 등의 신조어를 소개하고 있다. '착한 몸매'라는 단어는 외모를 착하다, 나쁘다의 윤리적 문제로 변모시킨다는 점에서 큰 오류가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내가 무심코 차별적 단어를 내뱉거나 들었을 때 상황은 참 어려워진다. 그 자리에서 내 발언을 수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 상대의 말에서 차별적인 표현을 지적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나도 이 때문에 나 스스로 하거나 들은 말들에 대해 불편함을 느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경험이 많다. 불평등한 말은 불평등한 현실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렇게 생겨난 언어가 우리의 인식에, 결국 우리의 현실에 다시 영향을 끼친다. 평등한 언어를 쓰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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