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반 학급게시판입니다.
비상(飛上)의 꿈!
14. 미래학교(정현숙, 백연아, 송현숙) / 공통(1학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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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양시현 | 등록일 | 20.08.25 | 조회수 | 35 |
미래의 학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20세기 일 잘하는 노동자를 육성하기 위한 보편적인 교육방식과 이를 위한 학교의 모습은 2020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은 변했는데, 왜 학교의 모습은 변하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을 품은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새로운 학생들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학교의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 책 또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노르웨이, 인도, 싱가포르 4개 나라에서 온 12명의 학생들이 2주간 첨단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교실’에서 새로운 교과과정을 배우며 겪은 변화를 담고 있다. 책의 Part 2.에서는 수학, 정보, 과학, 사회 교과의 수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특히 수학 교과에서 수학 성적과 PISA 지수를 이용한 AI 보조교사를 통해 개인별 학습태도와 흥미, 문제점 등을 분석하여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똑같이 수학성적이 높은 학생이더라도 어떤 학생은 학교수업이 너무 쉬워서 집중할 수 없다고 하고, 어떤 학생은 사교육으로 단순히 문제풀이 스킬만 배워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코딩과 수학을 연결해 필요한 개념을 혼자 선행학습하기도 하였다. 중요한 사실은 상위권이든 중·하위권이든 AI 보조교사의 맞춤형 교육을 이용했지만, 학생 개개인의 숨겨진 관심과 흥미, 수학 학습법을 찾아낸 것은 인간 교사라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AI가 통계적 수치 뒤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간 교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또 미래학교에서 교과목의 경계를 뚜렷하게 정하지 않고 프로젝트 형태로 융합적인 수업을 시도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를 책에서는 ‘해커톤’과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는데, 내가 작년에 참여한 청소년센터 설립을 위한 야호학교 자문단의 진행방식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어쨌든 학생들이 ‘미래의 교복’과 ‘미래의 사물함’이라는 주제 아래 팀원 간 소통을 최우선으로 적절하게 역할 분담을 하고, 사회·정보(코딩)·과학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적절히 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과정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어른들은 대개 팀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무임승차 등의 문제를 우려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비추곤 하는데, 내 경험과 미래학교의 사례로 미루어 보건대 나는 적절한 인프라와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프로젝트 수업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일깨워주고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을 닮아가는 A.I.에 대해 우려와 공포를 갖지만, 오늘날의 학교에선 인간을 A.I.처럼 교육시키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 같은 말들은 많이 들어봤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의 모습만 생각하더라도 미래 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은 멀고 험난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엿본 희망처럼 ‘한 명도 뒤처짐 없이’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는 이상을 미래학교에서 시도해 볼 수 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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