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8반

우리반은

강채연, 강푸름, 김민정, 김수빈, 김시영, 김은빈 김지현, 박지혜, 박환희, 소유진, 양수민, 양윤서, 이산들, 이상미, 이서령, 이수현, 이현지, 장서연, 정민서, 최나라, 최다영, 최수빈, 최수아, 최은영, 하예지 25명의 예쁜 딸이 있습니다. 

  • 선생님 : 신오덕
  • 학생수 : 남 0명 / 여 25명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 세계사(1학기)

이름 김시영 등록일 20.08.13 조회수 17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문장은 지극히 현재중심적이다. 우리는 아직 수메르 이전의 세상을 모른다. 수메르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이 많다. 우리는 초기 쐐기문자가 얼마나 널리 보급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수메르 학교에 책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수메르에서 역사가 시작되었다라는 것은 바뀔 수 있는 명제이다. 수메르 이전의 문명이 발견된다면 정말 엄청나겠지.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럴 낌새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수메르를 역사시대와 문명의 시작으로 본다. 그렇기에 우리는 수메르를 많은 것의 최초가 있었던 곳으로 본다. 

그에 응답하듯이 이 책은 인류 최초의 39가지를 39개의 장을 소모하며 소개한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최초였건 아니건, 이 최초의 39가지는 후대에 영향을 끼쳤다. 작가 크레이머는 객관적인 시선과 분석력, 탐구의지와 열정을 갖춘 권위있는 수메르 학자이며, 이 책은 그의 연구를 총망라한 대표적인 저서로 꼽힌다. 처음에는 25가지 주제로만 구성되어 있었으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이것은 39가지까지 불어났다고 한다. 그는 어렵지 않은 문장들을 통해 우리를 39가지 최초가 있었던 4천년 전 메소포타미아로 데려가준다. 그는 우리에게 최초의 학교, 최초의 촌지, 최초의 판례부터 최초의 황금시대, 최초의 영웅시대, 최초의 부활까지도 제시한다. 수메르에도 메시아가 있었으며, 수메르에도 대홍수와 정직한 인간이 있었다. 수메르는 말 그대로 (아직까지는) 최초의 문명이었다. (사실 가장 놀라운 것은 수메르에 수족관이 있었다는 것이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특히 수메르의 문자와 필경사 계급이 흥미로웠다. 왕이나 귀족조차 문자를 모르는 일이 많았고, 문자를 깨우치면 특권층이 될 수 있었다. 필경사들과 필경사가 아닌 사람들 중에서 자식을(아들을) 필경사로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원전 2500년 경 수메르 전역에는 상당수의 학교가 있었고, 주로 부유한 가정의 아들들이 이 학교에 입학해 필경사가 되었다. 문자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점토판 또한 많이 남겨지게 되었고, 그 외에도 같은 내용을 여러 개의 점토판으로 남겨 쐐기문자 연구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남겨진 점토판들을 통해 우리는 길가메시 서사시나 대홍수 이야기 같은 전설들과, 최초의 판례와 같은 것을 지금에 와서도 엿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는 수메르 문명을 거의 한 페이지 정도만 다루는데, 이 책을 통해 수메르 문명에 대해, 그리고 수메르 문명의 의의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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