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8반

18인의 위대한 황제들(후얀신)

세계사 수업시간에 배운 서양 군주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됐다. 특히 교과서에서 다룬 예카테리나 대제(예카테리나 2세)와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은 이슬람 지도자 살라흐 앗딘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내 최종 목표는 사람들이 행복을 얻는 것일 뿐 이 목표를 파괴하는 폭정과 나쁜 생각들은 필요 없다.” 예카테리나 대제의 말이다. 나는 독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황후로, 러시아의 황제로 대중과 귀족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은 점이 신기했다. 그는 ‘시체 몇 구를 밟고 보좌에 오른 뒤 찬란한 왕조를 창건했다.’(본문 중 인용을 발췌함.) 예카테리나 대제가 ‘진보적 전제’를 실시하며 러시아는 정치 현대화를 향한 한 걸음을 걸었다. 농노의 자녀에게 자유를 허용하고, 군사와 상공업 증진에 기여하고, 교육과 문화 사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힘쓰고... 그의 집정 시기는 러시아 최고의 황금기였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예카테리나 대제에 대해 설명하며 등장한 『예카테리나의 교서』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살라흐 앗딘은 십자군 전쟁 당시 이슬람의 영웅이었는데, 재물의 가치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자비롭고 유능한 지도자였다. ‘총명하고 용감하며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 …… 그가 했던 것처럼 상을 베푸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이것이 곧 승리하는 마음이다.’(본문 중 인용을 발췌함.) 살라흐 앗딘은 그의 죽음까지 존경 받았고, 죽음 후에도 존경 받고 있다. 오늘날 이슬람 국가 지도자들이 ‘현대의 살라흐 앗딘’이라 불리는 것을 최고의 찬사로 여길 정도로, 그는 마음 깊이 존경받고 있다.

전쟁 중에도 예의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나도 본받고 싶은 모습이었고,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십자군 전쟁에 대한 책에서 그리스도교도가 이슬람교도보다 잔인했고, 먼저 인의를 저버린 것도 십자군이었다고 한 것이 기억났다. 십자군 전쟁에 대해 개인적인 공부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