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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공격성, '이해'가 먼저입니다.
작성자 송호영 등록일 18.05.11 조회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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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공격성,

이해가 먼저입니다.

 

청소년기 학생들은 쉽게 감정에 사로잡히고, 참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합니다. 어떤 때는 좋지 않은 결과가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무턱대고 저질러서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곤란스럽게 만들기도 하지요. 이 공격적인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체, 심리,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봐야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각해보는 특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청소년의 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일랜드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청춘은 이유도 없이 웃는 법이다. 바로 그것이 청춘의 가장 중요한 매력이다.”

학생들이 이렇게 이유도 없이 ‘웃기’만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타깝지만 청소년기 학생들은 어른이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이유들로 화를 내고, 남 탓을 하고, 공격하고,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해서 주로 부모와 교사 같은 주위 어른들을 좌절시키기도 합니다.  과거 이런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마도 인내와 인내, 그리고 인내가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다행히, 최근 뇌의 발달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깊어지면서 비로소 이 시기의 학생들을 이해 할 수 있는 더욱 풍부하고 납득 가능한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10대의 뇌 리플릿,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청소년기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의 ‘뇌’를 이해해야 합니다.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3층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뇌는 출생 시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서서히 발달해 가다가 성인 초기가 되어서야 완전히 성숙을 마친다고 합니다.
흔히 3층 집에 비유되는 뇌의 1층인 ‘뇌간’은 호흡이나 수면과 같이 생존과 직결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생명의 뇌’라고도 불립니다. 2층 변연계는 공포, 분노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데 중요한 부위로 ‘감정과 본능의 뇌’라고 합니다. 3층인 대뇌피질은 ‘이성의 뇌’라 불리며 우리가 인간다운 결정을 하는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마 뒤에 위치한 ‘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영역이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때 인간은 충동을 억제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심사숙고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청소년기는 뇌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2층의 감정의 뇌는 아동기와 성인기에 비해 청소년기에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여 격렬한 충동이나 감정은 수시로 타오르는데 이를 차분히 진정시켜줄 3층은 아직 공사 중인 미숙한 상태로 불균형을 이룹니다. 
특히 분노나 슬픔과 같이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는 이 불균형이 더욱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렇게 강한 감정이 올라올 때 2층 감정의 뇌(변연계)는 매우 활성화 되는 반면, 이성의 뇌(전두엽)는 ‘셧다운(shutdown, 일시업무정지)’ 상태가 됩니다.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학생한테 아무리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이야기하고 설명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모든 공격적인 행동을 ‘아 저 학생의 뇌가 시킨 일이구나’ 하면서 지켜보기만 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의 뇌가 어른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이해는 타협을 위한 시발점이 됩니다.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뇌를 알면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의미를 재구성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때로는 청소년 자신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런 사항들에 대해 정보를 알려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화를 참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때는 일단 그 상황을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가 난 학생을 학급이나 그룹에서 분리시켜 차분히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명심할 점은 청소년기의 공격성에 대해 이해한다는 것이 난폭하고 무례한 행동을 무조건 용인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행동의 이면을 이해하되, ‘용납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한계설정을 분명히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청소년기의 활발한 감정 활동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술과 아이디어의 뿌리가 됩니다. 또한 이 시기야말로 전두엽이 발달해 나가면서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생각하는 방식이 변화하며 의식이 확장되는 놀라운 시기입니다. 이것은 열정과 창조성의 근원이 됩니다.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은 그 에너지를 억누르는 대신 건강하고 창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타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달의 한마디
아이들의 화를 다루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선생님께서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아이들의 분노조절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자료를 검색하여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학생건강정보센터, ‘학생정서교육 플래시 동영상 시리즈-분노조절’
-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홈페이지(smhrc.kr)-자료실-동영상 교육자료
- 유튜브, ‘학생정서교육 플래시 동영상 시리즈-분노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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