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남성여중·고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보당장학회 2대 회장을 맡게 된 김순옥입니다.
1991년 10월 특별히 여학생들의 학업을 격려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당장학회가 설립된 지 어느 덧 15년째를 맞는 지금, 이처럼 뜻 깊은 자리에 취임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보당 장학회는 남성여중·고생을 위한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총 511명에게 3억 7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며, 학교 발전과 국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특히 1999년도부터는 중국교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서울대 입학생에 대해서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눈앞에 전개되는 지식 정보 사회는 산업 사회에 비해 여성들에게 훨씬 풍부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육체 노동에서 정신 노동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더 이상 생산의 영역이 남성의 전유물로 남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특히 미래는 유연성과 활발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갖춘 여성들에겐 분명 무한대의 기회가 펼쳐질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은 재학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독서를 생활화 하십시오. 특히 청소년기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로 새로운 것을 머리와 가슴으로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한 때입니다. 책은 꿈꾸는 걸 가르쳐 주는 진짜 선생이라고 합니다. 삶을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는 동서고금의 양질의 도서들을 통해 배경지식을 넓히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높여 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하는 자세를 생활화 하십시오.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혼자서는 살 수가 없고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대해주는 주위의 여러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감수성과 잠재능력을 무한대로 키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큰 꿈을 안고 미래를 대비하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당장학회는 열렬히 후원할 것입니다. 활발한 장학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남성여중·고 생들이 보다 다양한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것으로 취임사를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