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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 탐방 경주편을 마치며~
작성자 영선중 등록일 19.06.20 조회수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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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 탐방 경주편을 마치며~ 1학년 배o우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렸었던 경주 유네스코체험(진로)학습! 그것도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경주’에 간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1박 2일 동안의 경주역사도시의 토요진로체험학습은 이렇게 두근거림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장장 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첫 번째 코스! 바로 ‘경주 오릉’.. ‘릉’..이라는 거면 무덤이라는 건데.. 그 때. 딱, 하고 선배님들이 등장하셔서 해설을 시작하셨다. 선배님들께서 퀴즈(소정의 상품! : 멘토스와 함께)도 내시고 듣기 쉽게 설명해 주시고, 재환 쌤께서 만드신 교재도 있던지라 역사 유물을 이해 하는데의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오릉 이후로의 다른 유물들 하나하나가 다 그랬던 듯하다.


짧은 구경을 마치고 간 곳은 바로 첨성대! 조금 클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조금은 작아서 순간 놀라기도 하였지만 첨성대에 숨겨진 과학적 사실과 유교적 사상을 들으니 그 놀라움은 한 번에 다른 것으로 바뀌었다.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했던 것은 경주의 유명 특산품인 경주빵, 황남빵, 찰보리빵을 조사하는 미션활동시간이었다. 솔직히 순간 막막했다. ‘경주빵’ 또는 ‘찰보리빵’이라고 쓰여진 간판은 널리고 널렸는데 ‘황남빵’이라 쓰인 간판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뭐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간 빵집에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황남빵과 경주빵은 같은 빵인데 부르는 이름만 다른 것!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 그렇게 조사를 끝내고 한 입 베어 문 찰보리빵은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금관으로 유명한 천마총[대릉원]과 분황사 모전 석탑이 있는 분황사, 신라시대의 여러 유물(천마총의 금관도!)이 있는 경주국립박물관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나는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중 이국적으로 보이는 황금보검과 유명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비할 수 없는 다른 코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밤에 들린 동궁과 월지(안압지)였다. 문제는 비가 마지막에 갈수록 억수처럼 쏟아져서 옷이 다 젖어버렸기도 했지만 그것들과는 무관하게 월지의 야경은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웠다. 예쁜 곳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야 할지 고민까지 되었다. 괜히 신라왕족들이 이곳에서 로맨스를 즐긴게 아닐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알게된 역사적 사실 한 가지. 나는 지금까지 월지와 안압지가 서로 다른 곳인 줄 알았다. 하지만 선배님들의 해설로 두 곳이 사실 같은 곳이며, 신라가 멸망하고 나서 폐허가 되어가는 월지를 보고 한 시인이 시를 읊어서 ‘안압지’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토요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는 ‘대한민국 VS 우크라이나’ U-20 월드컵 결승전 경기를 보며(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지만..)하루를 마감했다.


또 다른 일정이 있는 일요일! 첫 번째 코스는 숙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불국사였다. 불국사를 돌아다니며 국보6개를 찾아라?! 언더을 올라간 곳에는 교과서, 역사책이나 10원짜리 동전에서만 보던 석가탑과 다보탑이 눈앞에 들어왔다. 이제 익숙한 유물들이 실제로 눈에 보이니 점점 더 실감이 났다. 석굴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머문 시간은 적었지만 교과서에서나 자리하던 석굴암이 눈에 보이는데 절로 입이 벌어졌다. 다음은 감은사지 3층 석탑! 솔직히 이 석탑에 대하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었는데 크고 웅장한 탑 2기를 보니 역시 우리의 옛 조상들은 지혜로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바다 내음 가득한 곳에서 내린 우리! 그곳은 바로 동해에 있는 수중릉, 바로 문무대왕릉이었다. 처음 딱, 보자드는 생각은 단 하나. ‘바다색이 진짜 예쁘다.’깊고 얕은 곳으로 색이 네 가지로 나누어지고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데 진짜 그냥 보면 유적지가 아니라 휴양지로 봐도 될만큼의 경치였다. 그렇게 또 한참 사진을 찍고 선배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공식적인 일정은 막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이 토요진로탐방체험학습에 대한 느낌은 되게 신선했다는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우리가 2학년 때 직접 국사에서 배우는 내용과 어렸을 적부터 봐왔던 어린이 역사책이나 한국사 편지 같은 책에 나오는 유적들을 직접 방문하고 둘러보니 더 친근해진 느낌도 들고, 책에서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현장감 있게 유적을 보니 그 점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지금 가면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경주. 천 년 신라의 수도였던 그곳에서 경험했던 수많은 것들은 아마 내 가슴 속에 새겨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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