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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동아리 연합 워크샵
작성자 이재환 등록일 19.06.10 조회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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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박다연


6월 5일부터 6월 6일까지 우리 학교의 자율 동아리인 ‘유네스코, 영선 통통,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이 연합하여 선운산 유스호스텔로 워크샵을 떠났다. 이날은 긴 연휴의 시작이기도해서 단축 수업이 실시됐고 모든 수업이 4시에 끝났다. 연합 워크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서둘러 짐을 싸고 청록관 앞으로 모였다. 4시 20분쯤 버스가 도착했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 올라탔다. 차로 20분쯤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했고 가장 먼저 방배정을 하였다.
유네스코 동아리는 부서별로 나눠서 방을 정했는데 내가 속한 출판부의 여학생들은 101호를 사용했다. 우리 방은 3학년이 나 혼자뿐이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계속 같이 있다 보니 저절로 친해졌고 어색함도 사라졌다.

각자 방에서 짐을 간단히 풀고 회의장으로 모였고, 선생님께서 일정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이후 책상과 의자를 모두 치운 후 전체가 둥글게 모여 앉아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을 하였다. 첫 활동은 ‘아이엠 그라운드’라는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으로 모르는 후배들 이름도 쉽게 외울 수 있었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어색함을 조금씩 덜어냈다. 저녁 식사 후 학생들은 7시까지 회의장으로 모이기로 했고 레크레이션을 진행할 학생들은 회의장에 미리 모여 준비했다. 우리는 레크레이션에 필요한 소품들을 챙겨놓고 ppt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했다. 그리고 곳곳에 쓰레기봉투를 설치하고 보물찾기 활동 때 사용할 각종 종이를 회의장 안 구석구석에 숨겨놓았다. 또한 고요 속의 외침과 드라마 OST 맞히기 활동 때 사용할 음악들도 정해놓았다. 이렇게 모든 활동 준비를 마치니 어느덧 7시가 되었고 우리가 준비한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다.

레크레이션은 총 3팀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고 팀은 사전에 학년과 동아리를 섞어서 조직하였다. 팀장을 중심으로 모든 팀원이 단합을 통해 여러 게임을 재밌게 수행하였다. 준비한만큼 학생들이 호응도가 높아서 매우 뿌듯했다. 레크레이션의 마지막 순서는 사전에 숨겨놓은 보물 쪽지를 찾은 후 쪽지에 쓰여진 미션을 완수하면 성공하는 것이었다. 여러 미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은 고기식 선생님과 함께 노래 부르기였다. 이 미션이 시작되는 순간 모든 학생이 조용히 노래에 집중했고, 끝난 뒤에 나온 환호성은 정말 대단했다. 9시 반쯤, 우리가 진행한 레크레이션이 모두 끝났고 주변을 정리했다. 그 이후에는 간식으로 맛있는 치킨을 먹었다.

11시부터 각 동아리 별로 지옥의 밤샘 회의를 시작했다. 내가 속한 디지털 출판부 부원들은 모두 101호에 모여 회의를 했다. 출판부의 부장인 나는 노트북 2대와 빔프로젝터를 사용해 부원들에게 우리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관해 설명하고 글 작성법, 주의해야 할 점들에 관해 설명했다. 그리고 연간 활동 계획을 각자 생각을 모아 정리하고 블로그의 메뉴 구성을 다시 했다. 이후 선생님께 조언을 듣고 지금까지 작성했던 계획서를 더욱 세세하고 정확하게 고쳤고 메뉴 구성도 다시 작성했다. 메뉴별로 편집할 학생들을 정했고 내용물을 받는 날짜와 편집 날짜도 정했다. 이렇게 구성하니 3시가 훌쩍 넘었다.
이후 3시 반 정도에 유네스코 동아리 전체가 모여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돌아가며 소감을 말했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한 주제에 대해 이렇게 오랜 시간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의견 내는 것은 정말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원들끼리 밤을 새워가며 회의한 것도 처음이다. 솔직히 매우 피곤하고 머리 아프기도 했지만 가끔은 이런 열정적인 활동들도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밤샘 회의로 우리 부원들끼리 더 많이 가까워지고 편한 사이가 되었다. 모든 활동을 마친 후 씻고 잠자리에 누우니 벌써 5시였다.


4시간도 채 못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9시부터는 선운산 산책을 하였다. 친한 친구끼리 다니는게 아니라 선후배가 짝을 지어 같이 걸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친해져서 좋았고 어제 회의로 터질 듯한 머리가 바람을 맞으며 좀 상쾌해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산책을 마치고 롤링 페이퍼를 작성했는데 남이 써준 말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롤링 페이퍼를 서로 다 전달하고 짐을 챙겨 로비에 모였다. 선생님들께서 햄버거와 콜라를 나누어 주셨고 이제 1박 2일간의 MT가 마무리되었다. 비록 이틀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말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서로 잘 모르고 어색했던 사이에서 같이 밤을 새우며 회의를 하며 점차 친해지고 잘 알게 되어서 진짜 우리 동아리 부원들이 모두 가족 같아졌다. 그리고 몇 시간 동안 우리 동아리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니 우리 동아리, 우리 부서가 정말 소중하고 멋있게 느껴졌다. 이번 동아리 연합 워크숍은 여러모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시 갈 기회가 또 생기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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