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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자유발언문
작성자 영선중 등록일 18.10.04 조회수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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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자유발언문


안녕하세요. 저희는 오늘 이 자리에, 위안부 할머님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고자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자리에 언제나 계시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하여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래 전 이 곳에는 순수하고 여린, 하얀 꽃들이 피어있었습니다. 어떤 향기를 가질지, 어떤 색을 지닐지 고민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던 하얀 꽃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손이 나타나 그들을 꺾어 깜깜한 곳으로 끌고 갔습니다. “예쁜 꽃다발로 만들어줄게” 라고 말하며 어린 줄기를 자르고 연한 잎을 뜯어내며 끝내 하얗게 질린 꽃잎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큰 빨간색 원을 찍고 줄을 뻗었습니다. 꽃잎에 붉음은 끝없이 고여 검은 상처로 남아, 온몸을 짓밟던 커다란 손이 아직까지 악몽으로 기억됩니다. 꽃들은 고향을 그리워했지만 그들에겐 꼿꼿이 설 수 있는 줄기와 몸을 지탱해줄 뿌리조차 없었습니다. 설령 고향에 돌아간다 해도 검붉게 변해버린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거란 생각에 꽃잎은 점점 오므라들었고, 하나 둘씩 꽃은 져갔습니다.

온갖 인권유린, 학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했던 이런 비인간적인 일본군인 들은 또 이를 관리했던 일본 정부는 단지 시간이 지나 위안부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기를 기다리지만 일본정부가 원하는 대로 단순히 끝날 일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고향 땅에는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건만, 아직 채 피지도 못한 소녀들이 강제로 일본군에 의해서 사지로 끌려갔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이 땅에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민간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이 노력에 저와 같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이 더해지고 있음을 오늘 이 자리를 비롯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반드시 해명되어야 하고 그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발걸음으로 행동하고 소리 내고 또 부딪힐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신채호’선생님의 유명한 말씀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습니다. 현재 일본의 태도는 역사를 잊은 것만 같습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모습은 부끄럽고 추악하기 그지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사죄하고 인정하십시오.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의 아픔을 마음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일을 반복되지 않도록, 또 잊혀지지 않도록 소녀상을 마음에 새겨야할 것입니다. 상처어린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기에, 우리는 영원히 할머니들을 새기고 가야합니다. 진실만이 상처를 지우고, 사죄만이 비로소 꽃을 틔웁니다. 그날까지 우리 할머님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선중학교학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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