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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를 빛낸 정덕인을 말하다.
작성자 이재환 등록일 14.07.28 조회수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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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오후 2시, 우리 반 덕인이가 '광주 과학 영재학교'에 최종합격하였다. 평소 덕인이의 실력이라면 합격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지만 '광주 과학 영재학교’가 전국 단위 모집 영재학교로 전환된 이후 학교 위상이 부쩍 높아져서 담임으로서 살짝 긴장이 되기도 했다. 떨리는 마음에 나는 제일 먼저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고, 이 기쁜 소식을 덕인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께 알렸다. 그리고 가장 기뻐하고 있을 당사자에게도 축하의 문자를 보냈다.

덕인이를 처음 본 건 지난 2012년 3월 2일 입학식 때였다. 뽀얀 얼굴에 준수한 외모, 그리고 유난히 빛나고 안정된 눈빛은 순간 교사로서 꽤 괜찮은 학생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당시 나는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어서 1학년에게 큰 관심을 갖지 못했다.) 이듬해 2013년, 나는 덕인이의 담임을 맡게 되었고 그렇게 본격적인 인연은 시작되었다. 덕인이를 지켜본 결과 또래 친구들보다 여러 분야에서 박학다식했고, 두뇌 회전이 빠르고 명석했다. 일례로 수업시간에 어떤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하면 벌써 그 다음 질문까지 파악하고 대답하는 영리한 학생이었다. 그래서인지 편안함보다는 약간의 부담스런 존재이기도 했다. 자칫 내가 원하는 학급 운영방식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덕인이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학급의 면학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앞장설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친절한 학습 안내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1년 동안 우리 반은 모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아이들과의 신뢰는 그렇게 점점 두터워져 갔다. 그리고 2014년! 운명적이게도 또 한 번 덕인이의 담임을 맡게 되었고, 게다가 기숙사 사감을 맡게 되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 일과의 대부분을 함께 하게 되었다.

나는 덕인이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싶었다. (물론 덕인이 이외의 모든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광주 과학 영재학교 입학 전형을 본 순간 가장 먼저 덕인이가 떠올랐다. 그리고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덕인이와 덕인이 어머니께 광주 과학 영재학교를 권유하였다. 덕인이는 수학, 과학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영역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한정적인 진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형 단계가 시작되고 단계를 거듭할수록 덕인이의 진로에 더욱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덕인이는 지난 2년간 교내·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교외 수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2013 독도 과거대회 전북 대회 은상’, ‘2013 독도 과거대회 전국 대회 은상’, ‘2013 나라 사랑 독도 사랑 글짓기 대회 수상(부상으로 독도 탐방)’, ‘2013 고창 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학력 부문)’, ‘2013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대회 금상 수상’, ‘2014년 독도 과거대회 전북 대회 금상’, ‘2014 독도 과거대회 전국 대회 동상’, ‘2014 독도 사랑 글짓기 국제대회 전라북도 교육감상’, ‘2014 국제 정보올림피아드 출전 대상자 선정’ 등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정덕인 학생이 이재환 선생님을 만나더니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내가 한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 다만 그 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될 뿐이었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껏 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제 몫 이상을 해낼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계속해서 응원하련다. 덕인아 합격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계속 너의 능력을 펼쳐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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