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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작성자 푸른꿈고 등록일 18.09.05 조회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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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한여름 동안 학교 앞 경사지 화단(?)에는 별별 잡초가 다 자랍니다. 잡초라 해서 미안하지만 꽈리부터 구절초 하다못해 부지런한 학교 샘들이 가끔 과도 칼을 들고 뜯는 쑥이나 부추도 살고 있었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면 한번 예초기로 군대 간 16기의 누구처럼 빡빡이가 된다. 참 재미있는 것은 한참 후에 그 자리에는 무릇이라는 꽃들이 피어난다. 연보랏빛 꽃은 봄과 여름 수많은 다른 꽃들이 피어날 때는 무엇을 하다 이리도 잘 피는지 모르겠습니다. 봄에 나온 잎은 여름에 말라 버리고 서늘한 가을에서야 꽃을 피우는 무릇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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