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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레옥잠 꽃을 아시나요 ’
작성자 푸른꿈고 등록일 18.09.03 조회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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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레옥잠 꽃을 아시나요 ’

올 초 원예수업을 하며 작은연못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작은연못이다. 삽으로 쉬엄 쉬엄  만들으니 크지 않은게 다행이지 않은가? 연못을 만들어 놓으니 안에 무엇인가 넣어야 할 것 같았다. 거창에서 출퇴근 하시는 행정실 샘은 잉어 3마리와 창포를 사오셨다. 면 꽃집을 지나다가 물에 잠겨 놓은 부레옥잠이 보여 거금 5,000원을 들여 다섯포기를 사다 넣었다. 이웃에 사시는 퇴임한 샘 집에서 어린연꽃이란 것을 얻어다 심었다. 이래 저래 텅빈 연못은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니 보라색 꽃으로 가득했다. “너 이름이 뭐니?” 하고 부레옥잠에게 물어보니 “제가 피운 꽃이예요~ 어때요 예쁘지요?” 라고 대답하는 듯하다. 보랏빛 꽃을 피우기 위해 뜨거운 한 여름을 보낸 부레옥잠에게 칭찬을 보낸다. 참 고운 가을 하늘 아래 과꽃들이 바람결에 살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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