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3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

이른 아침입니다. 친구들의 표정은 밝지만 다소 긴장되어 있네요. 오늘은 제43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 하는 날입니다. 우리학교에는 교복이 없는 탓에 검은색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추었습니다. 2학년 선배는 가슴에 있는 마크를 검정 전기테이프로 감싸는 센스를 보여 주었습니다. 올해 푸고에 입학한 이후 승진샘과 함께 오케를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제법 관악오케스트라 다운 소리를 냅니다. 아직도 제가 갖고 있는 악기는 어렵기만 한데 친구들은 잘 붑니다. 내심 전국대회 상을 바라지만 친구들에게 미안할까 걱정입니다.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동안 창가의 풍경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