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지난주에 웃기는 카톡이 왔다. 법원 공무원 교육원 강의실에 부착되어 있다는 문구로 강의 중 수면을 취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라면서..

1. 초등학교 전 학년 성적표

2. 관할 등기소장의 친필 추천서

3. 소속 법원의 비정상 민원인 대표자의 동의서 각 1부...

글쎄 내 경우라면 1번 항목은 자신 있는데 2번은 조금 불편하고 더구나 3번 항목은 용어 자체의 이해도 잘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 택 1...

나는 광고에서 물건이나 이러저러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일단 가격이 적혀있지 않으면 관심을 꺼버린다. 최소한 전화를 걸어 확인하거나 여기저기 알아보아야 할 불편한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 말하자면 귀찮아서... 그리고 가끔 가끔 광고들을 보면서 그 행간의 의미를 나름 생각해보곤 한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

◎ 급여는 면접 후 협의

의미 ？ 너무 적은 금액이라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 가족 같은 분위기

의미 ？ 너를 막 대하겠다.

◎ 배우면서 돈을 버는 직업

의미 ？ 월급을 적게 주겠다.

◎ 간단한 업무

의미 ？ 월급을 적게 주겠다.

◎ 자택 근무 가능

의미 ？ 월급을 적게 주겠다.

◎ 긍정적 마인드의 소유자를 원함

의미 ？ 월급을 적게 주어도 참을 수 있는 사람 원함.

그래서 先賢들은 말씀하셨지.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모름지기 자세히 알아보는 게... 나중에 항의(실망)하지 말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