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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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경선 | 등록일 | 20.08.03 | 조회수 | 52 |
사대사상
事大思想(사대사상)의 사전적 의미는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나 나라를 섬기는 사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한 구절을 덧붙이고 싶다. ‘나라’다음에 빈칸을 두어 여러 가지 내용을 추가하고 싶다는 말이다. 즉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나 나라, 기관, 기업체, 차량, 교회... 등등을 섬기는 사상’으로 하고 싶다는 것.
중국이나 미국과 같은 또는 유럽 여러 선진국을 섬기는 (좋아하는, 꼼짝못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요즘 헬조선이 나오고 5포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에는 우리들의 근간인 사대사상이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빚내서 차량을 구입해도 본인 수입 실정과는 다르게 큰 차를 구입한다거나 중소기업에서는 일할 인원이 부족하다는 데 무작정 대기업만 두드린다거나, 하다못해 교회를 다녀도 크고 이름난 교회 (목사가 신도들 기억도 하지 못하는 교회)에 다니고자 하는 것도 내가 생각할 때 모조리 事大(큰 것만 추구하는) 사상이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위주가 아닌 ‘남’위주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나를 내맡기기 때문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신경을 쓰다 보니 남 보기에 커 보이는 것, 좋아 보이는 것, 그럴듯해 보이는 것, 때로는 나를 과대 포장할 수 있는 것(곳)에 나를 맡기는 것이다. 아주 쉽게 표현하면 ‘남 나름대로 사는 것’
안전을 위해 큰 차를 사고, 내 꿈을 펼치기 위해 대기업에 가야 하고, 내게 꼭 맞는 설교를 듣기 위해 그 교회에 나가는 거라고... 좋은 말이다. 그런데 그게 꼭 커야만 할까? 작고 튼튼한 차는 없고, 작지만 미래가 촉망되는 회사는 없으며 개척 교회지만 말씀 훌륭한 교회는 없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은 주위 시선에 얽매인, 큰 것만을 추구하는 생각에 불과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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