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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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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도에 졸업한 2회 졸업생 선배입니다.
작성자 *** 등록일 19.01.10 조회수 875

후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2회 졸업생 박은영이라고 합니다. 벌써 53살이나 되었네요.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 전주에 내려갈때마다 제 아들과 함께 학교를 밖에서라도 둘러보고 옵니다. 그럴때마다, 패기만만했던 제 학창시절이 아련해져서 행복감과 그리움으로 가슴이 벅차오거든요.


저는 사실 고교시절을 말썽쟁이로 보냈기에,  제가 다녔을 적 계셨던 선생님들이 지금도 학교에 계신걸 알면서도,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찾아뵙지도 못하고 밖에서만 둘러보고 옵니다.(선생님. 죄송합니다.^^)

말썽쟁이 학생이었던 주제에 감히 동문마당에 글을 올리고 있네요.^^

우리 학교 졸업생들이 사는데 너무 바빠서 학교 홈피를 잘 안보는 모양인지, 동문마당이 이렇게 펼쳐져 있는데도, 글을 올리는 졸업생들이 거의 없는걸 보고, 묵직한 책임감을 느껴,(부족한 저라도 마음을 남겨야 한다는) 꽤 큰 용기를 냈습니다.


먼저, 후배 여러분께 '사랑의 마음'을 담아 몇자 적는다는거 믿어주시기 바라구요,^^

저도 그리 길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아직은 너무 어리고 미성숙한 후배분들에게 몇가지만 당부하고 싶습니다.

 고교시절에는 대입준비로 풍부한 독서를  하기기 거의 불가능하죠.  그러나 반드시 졸업후에는  다양한 쟝르의 독서를 많이 하시고 특히 고전을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책이, 삶에 지쳐 힘들거나 길을 잃을때, 평생의 동반자이자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특히 주변에 자신에게 든든한 멘토가 없는 분들은 더더욱 책을 가까이 하시기를 꼭 당부 드립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너무 들어서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책 속의 지혜가, 평생동안 어둠과 절망으로 떨어지지 않게 지켜줄 것이며, 삶의 안테나가 늘 희망과 행복으로 향하게 해줄 것입니다.


또 하나 당부드리자면

늘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자기 자신을 타인과 비교 대상으로 삼거나 서열화 시키지 마시고,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사랑하고 끝없이 자신을 발전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사회가 너무 혼탁하고, 희망이 없으며, 수직적 서열화가 공고해져가고 있기에, 거기에 미리 절망하고 자신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홀대하는 학생들이 생길까봐 무척 염려됩니다.


굳세게 자신을 믿고,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는 후배들이 되시기를 멀리서나마 열열히 응원하겠습니다.


                                                            201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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