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한 책 읽기로 이희영 작가의 [페이스]를 읽었다. 페이스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걱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도서이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은 교실 안에서 활발한 토론으로 이어졌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 속 인물들에게 투영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때마침 2025년 9월의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바로 이곳 전주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단순한 독서를 넘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기회라고 생각하여 담임 '우리들의 페이스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독서대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독서대전이 열리는 한옥마을 한벽당에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처음 느껴보는 축제 분위기에 조금은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이내 곳곳에 마련된 출판사 부스와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구경하며 긴장을 풀었다. 책 한 권으로 시작된 우리의 여정은 전주 독서대전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