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B조 둘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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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상욱 | 등록일 | 23.05.24 | 조회수 | 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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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의 둘째날-장터목의 뜨끈한 열기에 잠 못이루지 못한 우리들은 해발 1,800m즈음에 있는 곳에까지 전해지는 K-난방에 찬사를 보내며 새벽 6시 밝은 햇살을 보며 일어났다. 침낭이어서 그런지 예전 모포 갤 때보다 챙겨서 대피소에서 나가는 시간은 빨랐다. 취사장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취사조의 부지런한 모습이 보였다. 된장찌개, 어묵볶음, 스크램블, 볶음밥 등 같은 조원들을 위해서 맛난 요리를 하는 모습이 참 멋져보였다. 굽이진 지리산의 풍광을 배경삼아 봄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마치고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어제보다 능숙한 모습으로 정리를 끝내고 마쳤다. 지평선 산악등반의 캡틴 정보살 선생님의 일과에 대한 설명과 천왕봉 오르기전의 마음가짐, 풍경의 아름다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오전에는 천왕봉 등반이어서 햇살을 받으며 전체가 함께 하늘의 왕이 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평선초미녀 리지인 선생님과 유맨시티 선생님은 먼저 선발대를 이끌고 가셨다. 대부분 처음 천왕봉에 오르는 아이들이어서 지리산이 내어주는 경치에 감탄하며 와와-하는 소리를 내었다. 학생으로 항상 오인받는 최 선생님을 필두로 1시간 반정도 오르니 우리 남한 육지에서 가장 높은 천왕봉의 정상에 다다랐다. 4년만에 왔어도 작년에 온것처럼 반갑고 익숙한 것이 이제는 친구같은 느낌이 들을 정도였다. 가족별, 개인별 사진을 찍고나서는 잠시 지리산의 풍경을 두 눈에 가득 담아보았다. 가자가자가자미 백 선생님은 천왕봉에서도 꽃같은 포즈를 하며 이 순간을 남겼다. 내려오는 길에 장터목 대피소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익숙하여 보니 A조 아이들과 선생님들이었다. 이미 점심 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어서 틈새에 끼어들어 홍나카 선생님은 두 젓가락을 하며 반가워했다. A조 선생님들도 아이들 챙기시느라 바쁜 모습이고, 아이들도 먹고, 또 설거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산행이 처음인 아이들, 오랜만인 선생님들이 난관을 이겨내고 똘똘 뭉친 지평선의 힘이 장터목에서 보였다. 반가운 재회를 뒤로하고 A조는 천왕봉으로 가고, B조는 점심으로 보글보글 맛좋은 라면을 끓여먹었다. 홍나카 선생님은 이때를 위해 동물복지 유정란 달걀 20개를 배낭에 짊어지고 왔는데 1개도 깨지지않은 성공을 이뤄냈다. 점심을 먹고 정리를 끝낸다음 세석을 향해 가족별로 떠났다. 지평선 외모 1인자 원이 선생님의 구령에 아이들은 너무 잘 준비되었다. 가족별로 어제보단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서 일정에 맞추어 세석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면서 지리산의 풍광이 내어주는 경치를 바라보며 가니 세석까지 쉽게 온듯 했다. 아이들은 점점 더 쌩쌩해지고, 선생님들은 점점 더 주름이 늘었다. 세석에는 재작년 졸업생을 만나서 반가웠고, 지리산에서 만나니 더 기쁨이 배가 되었다. 저녁은 부대찌개, 된장찌개, 무스비, 카레 등 각 조에서 열심히 준비했고 어제보다 좋아진 취사환경에 감사했다. 밥을 할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벌써 내일이면 하산이고, 이 아이들과 함께 세석에서 밥하는 이 순간이 좋아서 끝나가는게 아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설거지를 하고 어제보다 훨씬 빠르게 대피소에 들어올 수 있어서 아이들도 일찍 마음일기와 하루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는 밖에서 오돌오돌 오돌뼈가 될거같은 추위에 손가락을 떨어서 짧았지만, 대피소 안에서 글을 쓰니 이렇게 길게 쓰게 되어 글이 길어졌다. 리더로서 후배 챙기느라 고생한 3학년, 솔선수범하며 할일을 한 2학년, 첫 현장학습에서 제 몫을 한1학년 각자 느끼고 배운 것들이 참 많았던 시간이었다. 점점 하나가 되고 챙기며 뭉쳐지는 모습에서 참 아이들이 멋졌다. B조의 캡틴JPS 정상욱쌤을 비롯해 김혜원쌤, 이지인쌤, 유지희쌤, 백지연쌤, 최수진쌤 모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상 글 올린 홍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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