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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지리산) - 3일차
작성자 유경숙 등록일 21.10.28 조회수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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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셋째날 노고단 산책길 탐방
화요일 대둔산 산행, 수요일 부안 마실길 도보, 그리고 오늘 마지막 목요일 지리산 노고단길 산책을 나섰다.
천은사를 지나 지리산 초입부터 높은 경사로 인해 전세버스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듯 우리의 몸이 의자의 뒷쪽으로 압박되었다.
아슬아슬 좁고 굽은 길을 지나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하늘은 높았으나, 바람은 매우 세서 걱정이 되었다. 오늘도 함께 도움을 주시기 위해 준서 아버지와 선율이 어머님이 와주셨다.
간략히 준비 운동을 마치고, 가족별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요즘 낮은 기온 탓인지 단풍보다는 서리때문에 나뭇잎이 많이 말라서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첫날의 힘든 대둔산 코스를 잘 이겨낸 탓인지, 어제와 오늘 아이들의 자신감은 더 없이 높았다.
그래서 2km정도 되는 노고단 대피소까지의 코스를 휴식없이 40분을 걸었다.
대피소에 도착하여 먹은 컵밥과 컵라면은 너무 맛이 있었다.
1,500m가 넘는 곳이라 하늘이 더욱 깨끗하게 보였고, 공기가 깨끗하게 느껴졌으며, 이마에 쏟아지는 햇빛은 더욱 따사롭게 느껴졌다.
지리산 산신인 노고할매를 모시던 노고단을 향해 오르려는데, 어디선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보인다. 체험학습을 왔는지 100명이 넘는 꽤 많은 학생들이 쌍시옷 욕을 연발하며 무질서하게 오른다.
갑자기 예쁜 말과 마음을 가진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몇해 전에 2학년 도보코스로 걸었던 섬진강이 연갈색의 산들과 어우려져 발 아래로 구비 구비 흐른다.
구례의 아름다운 매력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산인것 같았다.
노고단 바위에서 개인사진을 순식간에 모두 찍고 하늘과 아름다운 산능성이를 가슴에 담아 하산하였다.
하산 1km를 남기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더욱 커졌다.
잠시 멈추어 성산재휴게소까지 묵언도보를 시작하였다. 그러고 나니 지리산의 물소리, 새소가 들렸다.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공기와 소리를 듣고자 이 곳에 왔는데 조금이나마 그 시간을 갖게 되어 다행이었다.
자연과 함께한 3일간의 체험학습이 아이들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지만 대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의 자신이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지리산 산악등반과 학년별 현장학습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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