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반 | 3-2 다섯번째 학급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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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언 | 등록일 | 18.03.20 | 조회수 | 27 |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와서 적적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차분히 가라앉는 시간이었어요. 일상적인 수업들을 하고, 방과후시간이 되었는데, 각자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받은 뒤 자신의 목표(진로)를 가지고 어디에서든 자기 할 일을 하는 친구들이 멋집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지만, 음악을 하는 학생, 광고디자인과 같은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 진로에 관련된 책을 이틀에 한권꼴로 다 읽는 학생, 집까지 가서 예술을 배우는 학생도 있습니다ㅋㅋ 고3이 다르기는 다른가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짜임새있게 살아가다보니 가끔은 일탈도 하고 싶습니다. 다들 그렇겠죠 그래서 어제는 몇몇 남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맨발이나 편한 신발을 신고 축구를 했습니다. 조금 쌀쌀했지만 자유롭게 웃으며 놀았습니다. 몇명이서 그 넓은 운동장을 미친듯이 뛰어다니니 선생님께서는 걱정이 되셨는지 학생들을 불러서 비를 맞고 운동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날씨가 추우니 들어가서 몸을 녹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잠깐 들어갔다가 옷을 차려입고, 강당에 가서 다시 운동을 했답니다. 만약 계속 운동을 했으면 감기에 걸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선생님께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승재 선생님께서는 출산휴가를 받으셔서 잠시 댁으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축하영상도 찍고, 기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실 때는 몰랐는데 가시니까 반이 조금 지저분해진 듯 합니다ㅋㅋㅋㅋ. 우리에게 큰 역할을 하시는 담임선생님이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각반 체육시간에 셔틀 런이라는 수행평가를 진행했는데요. 약 17m의 거리를 여학생은 55개, 남학생은 74개를 해야지 A를 맞을 수 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열심히 뛰었습니다. 다들 공부를 해서 몸이 둔해졌을 꺼라 생각했는데 뛰다 보니 제가 제일 힘들어 하는 것같아서 허탈했습니다... 그리고 허리가 아팠는데, 고도영학생이 맨날 나쁜 자세로 앉아있는 학생들을 지적하는 일이 떠올라 공부를 열심히하는 만큼 바른자세로 공부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훈 학생 왈, "아직 삼학년인게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라고 하는데요.. 음.. 일단 제가 보기엔 학생들의 공부량은 분명히 모두 늘었습니다. 그저 문제집만 잡고 하루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놀라울 정도로요.(물론 저는 오랜 시간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집중해서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오래 집중하면 최고죠.) 그런데, 위압감이나 긴장감같은 분위기는 없어 보입니다. 좋다 나쁘다는 아니고, 그냥 2학년이었던 제가 선배들을 봤을 때는 위압감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냥 뭣모르는 2학년의 눈으로 고3들이 대단해보였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 다들 자기 할 일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학년 최곤데요, 그만큼 결과도 잘 나오면 좋겠네요. 남은 8개월, 방황하지 말고 용맹정진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아도는게 힘인데 한번 치열하게 살아야 뿌듯하지 않겠습니까ㅋㅋㅋ p.s 사진은.. 언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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