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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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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반 | 경쟁일지 3-2 4th
작성자 최*언 등록일 18.03.16 조회수 96

옆반과 학급일지 경쟁하는 중 입니다. 이런생각을 하니 부담이 되는군요ㅋㅋ

어쨌든, 수요일에 마실길을 다녀왔는데요, 이번 해 가장 따뜻한 날에 시골길을 걸으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특별히 마주할 일이 없던 일학년들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탁트인 농로를 걷는 일은 즐거운데,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과 강에 떠다니는 거품들을 보며 기분이 나빴습니다. 아무데나 버려진 농약들을 보며 농부들에게도 실망을 크게 했고, 티비와 같이 큰쓰레기를 버린 점을 보면 도시인들이 밤에 와서 버렸을 수도 있기에 단지 시골사람들만에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은 좀 더 구체적으로 기사를 쓸 생각입니다..

아리랑 문학관에 가서는 선생님과 축구를 하며 사제간의 정을 느꼈습니다ㅋㅋㅋ 또 이태훈선생님을 인력거에 모신 뒤 동네 한 바퀴를 걸었습니다. 하루하루 피폐했던 고3들을 잠시나마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많이 안 움직이는 고3이다 보니ㅋㅋ...

목요일엔 비가 참 많이 왔습니다. 비온 뒤 밤에는 안개가 꼈는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음산하기보다는 적막하고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즐겁게 공부도 했고, 밤에는 덕호 생일도 챙겨주었습니다. 3월 16일 덕호 생일인데요, 자는 학생들 빼고 다같이 멋진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학생들 설명을 좀 해야겠네요. 이보영학생은 칠판에서 수학을 풀고 있습니다. 원의 방정식 문제인듯 합니다.

안현수 학생은 오윤영학생과 김가영학생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특이야기 입니다.

박준희 학생은 어이없어합니다. 책을 정리합니다

이경훈 학생은 머리를 다듬고 있습니다. 오늘 저에게 탁구를 졌습니다. 한번은 제가 졌으니 사실 전체점수 1대 1입니다.

오승현 학생은 기뻐하고 있습니다. 신나보입니다. 이수빈학생도 짐정리를 하고있고, 목소리가 참 큽니다.

김도진 학생은 이어폰을 끼고 있는데요, 새로산 mp3가 고장나서 슬퍼합니다.

김덕호 학생은 노트북을 하고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한답니다.

고도영 학생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요.

박정선 학생은 핸드크림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뚜껑을 돌리며 놀고 있군요.

김형주 학생은 아이패드로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은 다 적은 듯 합니다.

저는 오늘 as를 맡긴 노트북을 찾으러 갑니다. 기쁩니다.

me too 운동이야기가 여기 저기서 들려옵니다. 검사계에서 연극계로 이제는 학교에서까지 말이죠.

유명인들이 그렇게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대단해보이는 공인들고 자기절제도 못하는 추한 존재임에 대해 실망했습니다. 피해자 당신들이 당했던 일들을 밖으로 표출하는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 우리나라가 참 싫습니다. 그러나 조민기씨를 보며 당연히 밝혀지고, 욕을 먹고, 피해자들의 편에 서서 도와야 하는 일이지만 방식으로써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못은 했지만 그 잘못을 자극적인 댓글로 인신공격 대중들도 옳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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