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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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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반 | 2017년 4월 11일 화요일 1학년 1반 일기
작성자 김*일 등록일 17.04.11 조회수 103

2017년 4월 11일 화요일 아침에 비가 부슬 부슬에... 점심 때부터는 조금 써늘한 봄날

어제는 지난 일요일 당직을 서면서 약간 의문이 생긴 일이 있어서 일요일 새벽까지 고민하고 확인하느라... 어제 월요일은 피곤이 아니라... 조금 쉬어야 한다. 라는 명령 같은 몸의 신호가 있어서 7시쯤 퇴근하느라... 일기를 못 썼습니다.

음....

#1.

일요일 학생회 소속의 학생복지회 주관의 일요일 저녁 간식에 관한 내용...

아이들은 작년 어느 때부터인가.. 주말 저녁에 기숙사에서 학생회 학생복지회 주관으로 학생 스스로 신청자에 한해서 자비로 간식을 기숙사에서 먹는 제도가 있었답니다.

이제 것... 과자류와 음료수를 먹다가...

어제는 컵라면을 아이들이 먹게 되었습니다.

컵라면을 메뉴로 먹게 되는 것은 처음인지라...

아이들은 사감선생님, 교사, 행정실장에게 확인을 해서 먹게 되었는데...

음...

과정에서...

음....

중략하고...

여하튼 컵라면을 먹게 되었고...

하필 제가 당직이었습니다.

백여 명 되는 아이들의 귀교 확인 휴대폰, 지갑, 지갑 속의 현찰-하고 아이들을 기숙사를 보내는데...

정신없이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컵라면을 사감선생님과 선생님들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해서..

저는 별 생각 없이 그러라고 했고...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컵라면 먹는 것에 별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아서...)

아이들은 컵라면 30가량을 교무실로 가져왔고...

조금 있다가 다시 간식당번이 가져가고 하는 과정 속에서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당직이라 일요일 저녁 7시 30분쯤 퇴근을 하는데...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들어...

집에 도착 후 상황을 살펴보니...

컵라면을 먹는 허락의 절차 속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음....

확인을 하니 아이들은 벌써 컵라면을 먹고 있었고...

이왕 먹게 된 거...

맛있게 먹어라... 하고 뜨거운 물에 화상 입지 않게 사감선생님께 부탁을 드리고.. 아이들은 컵라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음...

이 과정 속에 여러 생각들이 싹트게 되었고... 이런 싹들로 인해.. 일요일 새벽까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갖는 간식의 욕구가....

아이들 스스로 사는 공간에 대한 의미 부여를 아이들 스스로 부정적으로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하나의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2.

오늘 아침에 아이들을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제가 시간을 잘 못 알고 10여분 늦게 오는 바람에 허겁지겁 왔습니다.

오늘 아이들을 만나려고 했던 목적은...

현장학습에서 조별 활동이 학교현장학습이 아닌....

레저 활동으로 수상, 하늘에서 활동, 맛 집 또는 유명한 카페를 찾아다는 식의 관광이 되고 있어서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현장학습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서...

레저 활동에서의 안전도 문제가 되고...

안전장치와 보험이 된다고 한 들....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받는 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를 ....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와 중...

아이들은 별 관심이 없는 듯.... 몇 몇 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공감대도 형성이 안 되고...

자꾸 아이들에게 제약한다는 의미로 전달되는 것 같고....

.... 이야기하는 중에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한 아이가....

수업시간이 가까워지고 있고.. 미리 좀 가야 뭔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순간....음....

아이는 할 말을 한 것 뿐인데....

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이.... 마음이 상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끊고 그래 알았다... 하고.....

그럼 수업을 가라하고 자리를 제가 뜹니다.

레저, 맛 집, 유명한 카페 이런 곳은 가족여행, 성인이 된 후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학교에서 하는 활동마저도...

굳이 이렇게 해야 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전달을 했죠......

아이들은 승합차가 3대인데.. 조는 5개 조이고 2개조는 택시비를 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으나...

승합차를 타는 조는 계속 해서 타지만...

택시를 타는 조는 한 번 뿐인지라... 형평성이 없다는 식의....

음....

처음 의도는 승합차는 한 조에서 독점을 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먼 거리를 이동 할 때 만 각 조를 지원하고.. 중간 중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왠만한 거리 (제 생각에는....대략 10KM 내외)는 걸어서 다니게끔 생각을 했었는데...

조는 5개..... 승합차는 3개..... 나머지 2조는 택시...

거기에 가는 곳은 레저.... 맛 집..... 유명한 카페..... 또는 사진 찍기 좋은 코스...

이럴 것이면... 차라리... 수학여행으로 하고 제주 관광회사외 계약을 해서... 6박 7일 동안 활동을 하면 되는 것을....

굳이 답사니... 현장학습 학습지니 뭐 이런 작업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하는 맘까지 올라 옵니다.

저는 저 나름 아침 시간을 잘 못 알고 허겁지겁 왔는데....

이런 제 입장과....

아이들의 입장이 대척점을 가진 것이겠지요....

중략....

교사는 짝사랑을 하는 존재 갔습니다.

저는 맘이 서글픈데....

아이들은 아무 일 없는 듯....

지들 일만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흥칫뽕.....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당직이라.. 밤 9시까지 있었는데...

한 두 아이가 정용희선생님 조가 조별 활동 조율을 하러 교무실에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 두 명이 아침 제 이야기를 듣고 레저를 하나만 남기고 다 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를 위로 아닌 위로를 합니다.

흥칫뽕입니다.

교사는 짝사랑인 것 같습니다.

마주치는 눈빛이 .... 무엇을 말하는지~~~

난 아직 몰라... 난 정말 몰라....

가슴만 두근두근 아~~~~~~~~~ 사랑인가봐~~~~~~~

하는 제 마음을 봅니다. ^^

이 노랫말을 아시겠지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흥칫뽕이라 사진을 안 찍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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