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반 |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1학년 1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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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일 | 등록일 | 17.03.28 | 조회수 |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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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8일 화요일 오늘 아침도 춥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시 출근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이 많기에... 방과후 강사 추가모집 공문 올리는 일... 중고등학교 미술 기초재료 구입하는 일... 아이들 상담... 중고 아이들 수행평가 자료 만들고 100여장 스캔 받아야하고...
아침 출근하니... 옆 반 이승재선생님은 병원에 갔습니다. 제주도 가서 계속 운전까지 해서 그런지... 이런 저런 몸과 마음 상태로 학교를 출근했는데....
#1. 반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없습니다. 앵~~ 책가방은 있는데... 아이들을 찾으니... 1, 2반 아이들이 법당에 모여서 뭔가 회의 중입니다. 왜 모였냐고 물으니... 절물 휴양림 예약하는 사람 결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절물 휴양림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예약을 하기로 결정했고...
주된 이야기의 내용은 어제 짠 조 편에 대한 불만으로 조 편성을 전에처럼 다시 하자고 이야기를 심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헐~~~ 헐~~~~~~ 헐~~~~~~~~~~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지금 “무엇이 중헌디~~”^^;; 절물 휴양림이 인터넷 선착순 접수로 접수가 안 되면 ... 프로그램을 다시 짜야 되고..... 본인들 부담금도 높아지고...... 어제 본인들이 원해서 제비뽑기로 결정을 해 놓고... 다시 문제가 된다고... 헐! 헐! 헐!!!~~~
아이들의 이야기를 중지 시키고... 제 생각을 정리하며... 잠깐의 침묵을 갖습니다. 음.... 음..... (그래, 이것도 성장과정이라 생각하자!!)
어찌된 영문인지 사실 확인을 합니다. 첫째. 제비뽑기로 결정된 조 편성이 좋아하는 아이들로 편중되어 있다. 둘째. 제비뽑기로 결정된 조 편성이 남녀 비율이 맞지 않다. 셋째. 어제 제비뽑기로 하자는 한 명의 학생이 제비뽑기로 하자라는 것을 모르고 손을 들었다.
뭐 이런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제 혈압은 오릅니다. 한 명이 손을 들어 제비뽑기로 했는데... 내용을 모르고 손을 들었다! 음..... 그런데 사실 제비뽑기로 할 때 손을 안 든 아이들의 반수 이상이 좋아해놓고... 손을 든 아이에게 탓을 하는 형국.... 음..... 뭔가 결정을 해 놓고... 다시 불만이라고 하면서 뒤집으려는 생각..... 음.... 여러 생각이 교차하며 제 머리 속은 빛의 속도보다 빠른 생각을 합니다.
일단 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조 편성은 끝난 것인데.... 지금 조 편성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절물휴양림 예약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역시 서로의 위치와 생각이 다르니..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구나 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준 후..... 다시금 아이들에게 묻고... 다시 아이들에게 의견을 이야기하게 합니다.
그랬더니... 몇 몇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어제 선생님이 제비뽑기로 했을 경우 문제가 되는 경우를 이야기 하셨고... 어제도 불만이라고 해서 다시 했는데... 오늘은 다시 해서... 조를 편성해도 불만이 생길 터인데... 이번에 정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는 것으로 하자고 이야기한다면... 전의 불만과 지금의 불만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아이는... 우리가 지금은 조가 중요한 것 같지만... 내가 중학교 경험에 따르면 활동 때 조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 같이 하기에....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 이리 저리 하여 다수결로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1차 선생님들의 조편성으로 하자에 17표 제비뽑은 것으로 그냥 하자에 19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제비뽑은 것으로 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음.... 다 끝이 난 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렇게 뭔가를 결정하는데 서로들 의견을 내는 것은 좋으나... 결정이 된 후로는 그 결정 된 것에 부족한 부분은 서로들챙기면서 가야 되지 않을까 등등...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중 한 녀석이 너무도 대답을 잘 합니다. 그런데 그 대답에는 진정성보다는 자신의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이 불편해하는 듯.. 이야기를 해서... 공개적으로 그 아이에게 뭐라고 했습니다. 이러면 안 되지만.... 이 상황 속에서 .... . . 중략 .
아이들은 서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조편성을 다시 논의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친해지고 싶으냐고.... 그랬더니 아이들은 네 하고 대답을 합니다. 그럼... 같이 고생해야 한다. 서로 고생되는 일을 겪으면서 이런 저런 우정이 생긴다. 그런데 너희들은 힘들어하는 것 싫어하지 않니... 음.... 그럼 뭐야...
중략
여하튼 이렇게 아침 일과가 휘리릭~~~~ 갔습니다. 오늘 밀린 일을 해야 하는데....
#2. 교우관계에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몇 있습니다. 아직은 3월이라... 과정이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하지만... 백조가 우아하게 호수 위를 떠다니기 위해서는... 수면 밑에서 발을 열심히 짓듯.... 이런 저런 가능성에 대해서 동분서주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아갑니다.
#3. 사적 넋두리...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끝나갑니다. 음.... 아이들 일도 있지만.... 아이들은 건강하기에... 시간이.. 경험이.... 친구들이....좋은 부모님들께서... 교감을 하니 잘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음....
여러 생각이 교차하며... 본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어쩜 서로 본질이 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비도 오고... 마음도 오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국어 시간 수업을 몰래 찍었습니다. 나중에 들키기는 했지만... ㅋ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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