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만나는 문학> 1113 한주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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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국어과 | ||||
| 작성자 | *** | 등록일 | 25.10.20 | 조회수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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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역에서」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외촌리의 철원역을 소재로 하여 작가 정호승이 지은 현대시이다.
「철원역에서」는 1990년 10월 창비에서 발간된 정호승의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의 제2부 19편의 시 중에서 여섯 번째로 실린 시이다. 일곱 번째로 실린 「다시 철원역에서」와는 연작의 성격이 강하다. 남북 분단의 상징이 되어 버린 ‘철원역’의 이미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슬픈 주제들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단락에서 확고하게 그리운 그대를 만날 수 있다고 하는 것으로 이 시를 슬픔보단 희망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철원역에서 정호승
철원역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어느 겨울날
흰눈을 맞으며
원산을 떠나 서울로 가는
새벽 첫차를 기다렸다
죽은 풀들이
죽어서 다시 사는 들녘에서
금강산 장안사로 간
아버지를 기다렸다
철원역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함박눈을 맞으며
서울을 떠나 원산으로 가는
밤열차를 기다렸다
월정역을 지나 평강역을 지나
원산에 내리면
지금 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재두루미들이 무심히 사라진
하늘을 보며
언제나 그리운 그대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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