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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초-전북일보(풍부한 생태자원에 '원더풀' 연발)
작성자 삼우초 등록일 08.10.30 조회수 530

풍부한 생태자원에 '원더풀' 연발

"개발논리에 사라져가 아쉬워요"

작성 : 2008-10-19 오후 7:34:18 / 수정 : 2008-10-19 오후 7:59:53

신동석(sds4968@jjan.kr) / 윤나네(nane01@jjan.kr)

아시아의 습지와 환경을 지켜온 아시아 8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한 '제1회 리틀람사르 청소년 환경캠프 창립대회'(이하 리틀람사르).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의 본격적인 자연생태 체험학습이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만경강과 새만금 일대에서 이루어졌다.

전주 인근의 습지 현황 및 보존활동을 체험하고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리틀람사르의 아시아 8개국 청소년 80명 답사일정에 본보 신동석 윤나네 인턴기자가 동행했다.

"very wonderful, very happy, very fun."

만경강과 새만금의 습지와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온 아시아 8개국 청소년들의 한결같은 탄성이 터켰다.

▲ 한국의 신비한 자연 모두 가져가고 싶어요

생태체험 첫째날인 17일. 화창한 햇살과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무르익어 가는 감나무와 벼를 말리기 위한 농민들의 분주한 모습 등 한국의 화창한 가을 정취를 담아내기 위해 견학장소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참가자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첫 행선지는 토속민물고기를 생산? 방류하고 신품종의 사육방법 개발 등을 연구하는 내수면개발시험장. 참가자들은 국내토종어종을 살펴보고 서식어종과 환경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소개하는 담당자의 말에 집중했다. 지난 16일의 해외발표사례회에서 '고교생이 맞붙은 외래종 문제'를 주제 발표한 일본 참가자들이 "외래종 가막조개에 대한 연구를 조사 중에 있는 데 이처럼 외래종 어류를 조사하고 토속어류를 보존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이 곳에서 연구하는 과정과 방법 등을 자세히 배우고 싶다"고 말한 영향이기도 했다.

다양한 수중식물과 민물고기를 통해 환경을 알아보는 만경강 생태체험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보트를 타고 탐사하면서 확인한 만경강 습지 체험에 이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만경강 생테체험에서는 정읍국유림관리소 숲 해설가 유칠선씨(49)와 전북대 생물과학 연구원들이 일일교사로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만경강 습지의 중요성, 수중식물과 어류 보존활동 등을 전했다. 신비로운 자연생태는 물론, 떨어진 낙엽까지도 청소년들은 감탄하며 흥미를 보였다.

필리핀 참가자 올리비오양(18)은 "필리핀처럼 열대 지역에서는 대부분이 볼 수 없는 풍경이고 식물"이라며 "필리핀으로 가져가 한국의 다양한 식물과 환경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습지보전 자료 빠짐없이 챙겨야죠

빡빡한 대회 프로그램과 만경강 생태체험활동으로 피로가 쌓일법했지만 참가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열기는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 이날 오후 전주생태박물관에서 진행 된 국내 환경사례발표 시간에서도 참가자들은 습지보전 및 활동 슬라이드 자료를 빠짐없이 챙겼다. 이날 국내 환경사료발표는 임실덕치초등학교의 '강물과 바람과 햇볕이 키우는 아이들', 분당환경시민모임 '탄천과 맹산 살리기', 하남 푸른교육공동체 '당정섬 모니터링', 전주환경운동연합 '사계절 자연과 친구하기', 완주 삼우초등학교 '논, 친환경 습지생태계의 연구', 전주효문여중 '우리 동네 맹꽁이가 살아요'가 발표됐다.

이날 일정이 끝나고 송광사 야영장 숙소에서 만난 몽골 참가자 사갈란씨(22)는 "오늘의 생태체험 시간 모두 유익했지만, 만경강 보트탐사가 가장 즐거웠다"며 "내일 새만금 생태체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놀랍고 풍부한 생태자원을 어떻게 없애나

새만금 생태체험이 있는 18일 둘째날. 참가자들은 일명 '갯벌택시'라 불리는 트렉터를 타고 새만금 갯벌을 체험했다. 새만금이 당초 농지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되었음에도 그 취지가 변해 지금은 복합사업용지 등 개발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참가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들이 가장 안타까워한 것은 새만금의 풍부한 생태자원.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생태자원을 살려낼 방법은 없는지에 청소년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리틀 람사르에 참가한 일본 오사카교대 코베이교수가 동행한 청소년들에게 "넓은 땅을 보고 무엇이 떠오르는가"고 묻자 아이들은 "공장과 카지노, 도박 등이 생각난다. 돈을 벌어야 하니까 그렇다"고 답했다. 경제적 목적만을 내세운 개발사업에 대개 경계하는 청소년들의 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경제적 이익을 위해 시작한 일이 객관적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자연이 한번 훼손되면 다시는 회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한 참가자의 말에 모두가 공감했다.

▲ 자연 배려없는 개발은 후회하기 마련

스리랑카에서 온 우레샤씨(23)는 "자연이 훼손되는건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도 자연과 자원을 지키려는 사람들 있어 행복하다"며 " 자연에 대한 배려없이 개발해놓고 늘 후회하지만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없게된다"고 말했다. 새만금도 그런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지막 일정은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 답사. 참가자들은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면서 관광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한옥마을'에 놀라움을 보였다. "자연 훼손과 경제적 이익이 충돌할때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보다는 같이 연계시켜 나가는 것을 연구하고 모색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한 참가자는"한옥마을은 자연을 보존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곳인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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