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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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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181(20241219)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12.19 조회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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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백여든한 번째 편지, 20241219, 목요일에

 

/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시가 있기 전에 씨가 있었습니다. 작고 여린 씨 하나가 까만 밤을 지나서 가영씨가 되었습니다. 시가 있기 전에 씨가 있었습니다. 작고 여린 씨 하나가 눈물의 강을 지나서 나영씨가 되었습니다. 시가 있기 전에 씨가 있었습니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던 답답한 씨 하나가 비바람의 세월을 지나서 다영씨가 되었습니다. 단단하던 그 씨가 바람의 노래를 들어가며 깨지고 부서져서 라영씨가 되었습니다. 딱딱하던 그 씨가 갈라지고 물러 터져서 마영씨가 되었습니다. 바영씨 사영씨 부르기만 해도 이제는 세상이 환해집니다. 아영씨 자영씨라고 불러만 봐도 이제는 세상이 아름다워진답니다. 차영씨 카영씨 나직하니 읊조려만 보아도 가슴이 부풀어옵니다. 타영씨 파영씨 불러만 봐도 지상에서 꽃이 핍니다. 하영씨 가희씨라고 부르기만 해도 하늘에 밤별이 뜬답니다. 그러니 이제 가만히 불러만 봐도 됩니다. 시가 된 아름다운 씨들의 이름을! 나희씨, 다희씨, 라희씨, 마희씨, 바희씨, 사희씨, 아희씨, 자희씨, 차희씨, 카희씨, 타희씨, 파희씨, 하희씨, 그리고 창우씨도. 사랑만이 해답인 세상에서 시가 된 씨의 사연이라니요!

 

 

수은주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눈길로 마음의 수은주만큼은 늘 쾌적한 눈높이에 머무르는 나날이길 바랍니다.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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