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74(2024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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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12.09 | 조회수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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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백일흔네 번째 편지,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에
사랑 / 박철
나 죽도록 너를 사랑했건만, 죽지 않았네
내 사랑 고만큼 모자랐던 것이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강은교 외 사랑시/ 실천문학사/ 2015』 중에서
▷ 하느님과 천사들이 밤거리를 걷고 있었어요. 거리에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된 거리를 다정한 연인들이 환한 얼굴 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정말 보기 좋은 거리의 풍경이에요. 사랑이 뭐기에 길거리의 크리스마스트리도 흥겨워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하느님 말씀에 세실리아 천사가 말했어요. “모든 걸 다 주는 것이 사랑 아니겠어요? 목숨까지도 내놓는,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마르첼리나 천사가 말했어요. “죽도록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반증이에요.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죽을 정도로 사랑한다면 기쁘거나 행복보다는 슬프거나 괴로움이 더 크지 않겠어요? 무조건 상대방을 위한 것보다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서로를 이해하고 온전히 소통하는 관계가 제대로 된 사랑 아닐까요?” 마리아 룻 천사가 말했어요. “죽도록 사랑할 정도로 헌신적인 모습도 아름다운 사랑이고,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고 숨길 게 하나 없는 진실한 관계도 부족함이 없는 순수한 사랑이겠지만 끝까지 곁에 있어주는 사랑이야말로 참사랑 아닐까요? 하늘과 땅처럼, 해와 달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내 곁을, 내 옆을, 내 뒤를 가만히 지켜주며 나를 떠나지 않는, 나를 껴안고 감싸주는 것들보다 더 눈부신 사랑이 어디 있을까요? 지금 내 옆에 있는 것들은, 사실 알고 보면 가장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내 주위에 가장 가까이 머무는, 내가 가장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나의 왼손과 오른손처럼, 혹은 나의 왼 눈과 오른쪽 눈처럼, 혹은 내 머리와 내 가슴처럼 말이에요. 그러고 보니 보이는 것마다 온통 놀라운 사랑 투성이라니요!”
▷ 이번 주 목요일부터 1,2학년 2학기 2차고사가 있습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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