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제일고등학교 로고이미지

제나온 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제나온 편지173(20241209)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12.08 조회수 3
첨부파일

제나온 백일흔세 번째 편지, 2024129, 월요일에

 

인형의 가() / 나혜석

 

 

1

내가 인형을 가지고 놀 때

기뻐하듯

아버지의 딸인 인형으로

남편의 아내 인형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는

위안물 되도다

노라를 놓아라

최후로 순수하게

엄밀히 막아논

장벽에서

견고히 닫혔던

문을 열고

노라를 놓아주게

 

2

남편과 자식들에게 대한

의무같이

내게는 신성한 의무 있네

나를 사람으로 만드는

사명의 길로 밟아서

사람이 되고저

 

3

나는 안다 억제할 수 없는

내 마음에서

온통을 다 헐어 맛보이는

진정 사람을 제하고는

내 몸이 값없는 것을

내 이제 깨도다

 

4

아아 사랑하는 소녀들아

나를 보아

정성으로 몸을 바쳐다오

맑은 암흑 횡행할지나

다른 날, 폭풍우 뒤에

사람은 너와 나

 

청소년에게 시인이 읽어주는 시인의 얼굴/ 이민호/ 북치는소년/ 2023중에서

 

 

하느님이 천사들과 버스를 타고 붐비는 시가지에 갔습니다. 추운 겨울밤인데도 그곳에는 촛불을 든 많은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걱정 근심 없이 평화를 누리는 자유로운 세상이란 어떤 세상을 가리킬까요?” 세실리아 천사가 말했어요. “국어사전에서 자유라는 말은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한자의 뜻대로 풀이해 보면 스스로 자신을 묶어둔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무조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이나 범위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이라고 봐요. 자유를 행할 능력을 의미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권리에 따라서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마르첼리나 천사가 말했어요.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와 같은 존재로 여겨야 가능하지 않겠어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교육자와 피교육자, 권력자와 무권력자, 때로는 남자와 여자,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식 등 모든 관계가 평등했을 때 비로소 서로 함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자유롭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등한 관계가 따라야 해요.” 마리아 룻 천사가 말했어요. “평등한 세상이 자유로운 세상으로 가는 첫걸음이겠죠. 하지만 오로지 사람끼리만 서로 하나가 돼서는 진정한 평화라 할 수 없지 않아요. 인권이 있다면 식물권, 동물권도 있어야 마땅하지요. 하느님이 당신을 닮은 사람을 창조해 만물을 다스리라고 했다는데, ‘다스리라는 말이 다 살리라는 말 아닌가요 하느님? ‘가 하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사람은 물론 온 세상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유 세상이 되지 않겠어요?”

 

 

이번 주 목요일부터 1,2학년 2학기 2차고사가 있습니다. 섬세한 시험 계획을 세워 차분하게 실천하여 좋은 결과로 한 학년을 매듭짓기 바랍니다.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이전글 제나온 편지174(20241210)
다음글 제나온 편지172(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