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68(2024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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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12.01 | 조회수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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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백예순여덟 번째 편지, 2024년 12월 2일, 월요일에
생에 감사해(Gracias a la Vida) / 메르세데스 소사 노래, 비올레타 파라 원곡, 류시화 옮김
생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서 눈을 뜨면 흰 것과 검은 것 높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그리고 군중 속에서 내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알아보는 샛별 같은 눈을 주어서
생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서 귀뚜라미 소리, 새소리 망치 소리, 기계 소리, 개 짓는 소리, 소나기 소리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밤낮으로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어서
생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서 소리와 글자를 주어 그것들로 단어들을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엄마’, ‘친구’, ‘형제자매’ 그리고 사랑하는 영혼의 길을 비추는 ‘빛’ 같은 말들을
생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서 도시와 물웅덩이, 해변과 사막, 산과 들판을 그리고 당신의 집, 당신의 길, 당신의 정원을 지친 다리로도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어서
생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서 인간의 정신이 맺은 열매를 볼 때 악에서 멀리 있는 선을 볼 때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의 깊이를 볼 때 내 고정된 틀을 흔드는 심장을 주어서
생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서 웃음과 눈물을 주어서 그것들로 행복과 고통을 구별할 수 있게 해 주어서 그 웃음과 눈물로 내 노래가 만들어졌지 당신의 노래도 마찬가지 우리들 모두의 노래가 그러하듯이 나의 이 노래도 마찬가지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어서
『메르세데스 소사 노래, 칠레 가수 비올레타 파라 원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ryn4BTGA28E
▷ 하느님과 천사들이 건지산 단풍을 보러 갔습니다. 단풍잎이 들어찬 하늘도, 단풍잎이 떨어진 땅도 색색의 단풍꽃으로 눈부셨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단풍든 잎들이 불러대는 환희의 합창곡이 들리는 듯해요.” 하느님 말씀에 세실리아 천사가 말했습니다. “자연이 들려주는 최고의 공연이에요. 아무도 가르치지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도 최상의 선물을 값없이 주는 신의 손길이라니요. 자연에게 감사하는 길이 기쁨의 통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마르첼리나 천사가 말했어요. “그래요, 가장 빼어난 것은 모두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봐요. 단풍잎 하나하나가 이렇게 찬란한 것은 지난여름의 폭염을 이겨낸 결과 아니겠어요? 인간도 수수만년 자연 속에서 도전과 응전으로 적응한 결과 이렇게 황홀한 자연을 느끼는 행복을 얻지 않았나요? 호모 사피엔스로 살아남아 호사를 누리는 감사를 잊지 말아야겠어요.” 마리아 룻 천사가 말했어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준 자연에 감사하고 신을 닮은 인간이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에도 감사를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무엇보다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주위의 인간 아니겠어요? 우리는 서로 돕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관계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의식주는 말할 것도 없고 외로움과 고독함, 절망감도 사람이 아니면 극복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필연적인 관계가 되었어요.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의 은혜도 잊지 말아야하지만, 어떤 자연보다도 사람의 숲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거예요. 그러니 누구를 만나든 거룩한 신을 만나는 것처럼 찬란한 눈빛으로 두 손을 모아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며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 2024년의 ‘매듭달’인 12월 첫 등교일입니다. 알찬 결실로 한 해를 마무리하도록 힘을 냅시다!
▷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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